오랫동안 함께한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뒤 아기로 ‘환생’했다고 믿는 여성이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임신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난 시바견과 똑 닮은 아기를 낳았다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룽시에 사는 여성 리 이팅(Li Yiting)은 임신 한 달 만에 오랫동안 키우던 시바견 미루를 떠나보내야 했다.
갑작스러운 녀석의 죽음에 이팅은 큰 충격을 받았고 슬픔에 빠져 지냈다. 모든 것이 꿈이길 바라며 지내던 그때 이팅은 꿈을 꾸게 됐다.
꿈속에서 미루는 이팅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사라졌다. 시간이 흘러 아기를 낳은 이팅은 놀랍게도 꿈에서 보았던 미루의 모습을 아기 얼굴에서 발견했다.
아기의 이마에 난 모반은 미루의 귀 자국처럼 보였다. 특히 이팅은 아기의 눈을 보며 미루와 다시 만난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이팅은 미루가 슬퍼할 주인을 만나러 오기 위해 아기로 환생했다고 굳게 믿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팅은 아이가 생전 미루의 절친이었던 강아지와 매우 친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이팅은 매체에 “어떤 만남도 우연이 아니라고 믿는다. 미루가 나를 위로하러 다시 찾아온 것 같다. 너무 벅차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팅의 뭉클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무지개다리 건넌 우리 집 강아지가 생각난다”, “훈훈하다.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쩌면 먼저 세상을 떠난 미루가 아쉬움과 미안함에 흔적을 남긴 것은 아닐까. 미루와 이팅의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져 먼 훗날 하늘에서도 닿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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