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사상 초유의 경우의 만들어냈다.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 2연전을 임시 감독(황선홍) 체제로 치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 있을 예선 2경기(싱가포르, 중국)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다.
무능력한 모습으로 큰 실망감을 안긴 축구협회가 또 큰 실망감을 안기고 말았다.
20일 축구협회는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축구협회가 선임한 임시 감독은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이다.
김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싱가포르로 향해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치른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 경우를 대비해 오늘(20일)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김 임시 감독은 선수 시절 특급 스트라이커로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다. 득점왕을 거머쥔 기록도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HD 지휘봉을 잡았다.
2020년 울산 HD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부터는 1년여간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를 지휘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라며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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