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연구하러 만난 무속인 전도 시켜버린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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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에서 나이트클럽 여사장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김혜은 배우는 사실 소문난 ‘엄친딸’이었지요.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MBC 뉴스데스크의 메인 기상캐스터로 활약했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 이후에는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됩니다.

엄친딸로 살아온 터라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죄와의 전쟁’의 ‘정 사장’ 캐릭터를 만드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실제로 30개 넘는 술집을 가지고 있다는 여자 사장님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그 사이 무속인이 되어있었다고 하지요. 김혜은 배우는 그녀에게 담배도 배우고 여러 가지 현장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정 사장’ 캐릭터를 설계해 갑니다.

그렇게 자주 찾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점집의 향냄새가 익숙해지고 스스로 무속신앙에 젖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혹시 신내림을 받는 전개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후 김혜은 배우가 십자가를 걸고 무속인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 무속인에게 기독교를 전도하기에 이르렀다고요.

‘센 언니’ 캐릭터가 차고 넘치는 연예계입니다만, 어쩌면 현존 가장 센 언니는 김혜은 배우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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