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의 새로운 빌런 백창기 캐릭터로 돌아오는 김무열은 역할을 위해 10kg을 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그는 “단검을 사용하고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인물인 만큼 무조건적인 증량보다 그에 맞는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과거 김무열은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놀랍도록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줘 놀라움을 전하기도 했다. 캐릭터에 맞춰 증량 및 몸을 만들었다고.
이처럼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몸 관리도 철저한 배우 김무열. 이런 그가 최근 진행된 ‘범죄도시4’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자신이 맡은 빌런에 대한 생각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마동석, ‘범죄도시4’ 시사 직후 밝힌 #액션 #김무열 #삼천만
‘범죄도시4’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022년과 2023년 5월 개봉해 2년 연속 쌍천만 흥행을 달성한 2, 3편을 잇는 새로운 이야기다.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제작 빅펀치픽쳐스)가 한국영화 시리즈 사상 첫 ‘트리플 천만’을 노리고 있다.
그 첫 출발인 시사회를 통해 이야기를 공개한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은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통쾌한 ‘액션’의 설계부터 빌런으로 새롭게 합류한 배우 ‘김무열’과의 호흡, ‘삼천만’ 흥행 기대에 대해 밝혔다.
● ‘범죄도시4’의 액션은?
마동석은 ‘범죄도시4’의 액션에 대해 “복싱”을 강조했다. 시리즈의 주인공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복싱 선수 출신이라는 설정에 집중해 이번에는 복싱을 기반으로 묵직한 액션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4편의 액션을 설명하기에 앞서 지난 시리즈에서 복싱에 기반을 두고 시도한 ‘액션의 변천사’부터 밝혔다.
어릴 때 실제로 복싱을 했기에 마석도 캐릭터도 복싱 선수 출신으로 설정했다는 마동석은 “1, 2편에서는 네 가지의 복싱 스타일 중 슬러거라는 종류의 액션을 선보였는데 영화에서는 실제로 복싱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그래서 3편에서는 조금 더 정교하고 기술적인 복싱같은 느낌을 주려고 훈련을 하면서 합을 연구했다”고 돌이켰다.
이번 4편에서는 “복서 스타일과 슬러거를 합치고 경쾌함 보다는 묵직한 느낌을 더 담으려고 했다”며 “이야기가 더 세게 가고 있어서 액션도 그에 맞춰 잔기술을 배제하고 손기술 위주로 썼다”고 설명했다.
파워풀한 복싱에 주목한 만큼 빌런의 액션도 달라졌다. 마동석은 “이전 빌런은 싸움을 잘하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고수의 기술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빌런 백창기, 김무열이 맡은 이유는?
배우 김무열은 ‘범죄도시4’의 새로운 빌런이다. 1편의 윤계상, 2편의 손석구, 3편의 이준혁을 잇는 4대 빌런. 김무열은 앞서 마동석과 영화 ‘악인전’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마동석은 4편의 빌런 백창기를 맡을 배우로 김무열이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악인전’ 당시 김무열은 형사, 마동석은 조폭 출신의 빌런을 맡아 액션 호흡을 맞췄다.
당시의 경험에 대해 “김무열은 굉장히 유연하고 액션도 잘하는 배우라 힘든 장면도 수월하게 찍었다”고 돌이킨 마동석은 “언젠가 다른 작품에서 만났으면 했었는데 ‘범죄도시4’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백창기 역에 김무열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꼭 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전했다고도 말했다.
영화에서 김무열이 맡은 백창기는 필리핀을 근거지로 불법 온라인 도박 시장에서 활동하는 용병 출신의 악당이다. IT 업계 천재로 인정받지만 사실은 범죄의 세계에 몸담은 장동철(이동휘)과 얽혀 마석도 형사와 맞붙는다.
역할을 위해 몸무게 10kg을 증량한 김무열은 “잔 동작을 빼고 간결하고 빠른 액션을 했다”며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도 했다”고 밝혔다.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한 과정에 대해서도 “백창기라는 인물이 전문적으로 직업적으로 사람을 해치는 기술을 익혔고,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며 “그런 인물로 전문적으로 보였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 삼천만? 현재 후속편 준비 중
‘범죄도시4’는 올해 개봉하는 한국영화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기대작이다. 영화계는 물론 관객의 관심은 온통 ‘트리플 천만’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이뤄진다면 한국영화 시리즈로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그동안 시리즈로 쌍천만을 기록한 영화는 ‘범죄도시’ 2, 3편과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 1, 2편 뿐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범죄도시4’의 트리플 천만, 즉 ‘삼천만’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다.
관련한 질문을 받은 마동석은 “삼천만은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스코어보다는 매편 최선을 다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범죄도시5’를 기획 중인 사실을 공개하고 “톤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 엔딩곡까지 부른 장이수, 박지환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는 조선족 출신의 미워할 수 없는 악당 장이수다. 마석도 형사와 엮이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는 장이수의 모습은 영화에서 강력한 웃음을 만들어내면서 관객을 사로잡는다.
장이수 역의 박지환은 이번 4편에서 마동석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영화의 엔딩 곡까지 직접 불렀다. 처음엔 “재밌겠다 싶어” 선뜻 노래에 응했지만 녹음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박지환은 “윤일상 감독님(엔딩곡 작곡가)의 작업실에서 녹음을 하는 5시간동안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이 다 쉴 지경이었지만 뽑아낼 때까지 계속 시켰다”고 험난했던 과정을 돌이켰다.
박지환은 장이수 캐릭터에 대해서도 밝혔다. 장이수를 연기하면서 “한번도 빌런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다”는 그는 “영화의 틈새에서 어떻게 역할을 잘 할 것인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4월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는 앞선 시리즈의 고유한 개성과 매력을 이어가면서도 좀 더 묵직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괴물형사 마석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 IT 업계의 천재 장동철에 맞서는 이야기로 관객을 찾아온다.
4월24일 관객을 찾는 ‘범죄도시4’의 한 장면.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