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지원의 ‘눈물’, 현빈·손예진 ‘사랑’ 뛰어 넘을까
김수현과 김지원의 절절한 사랑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두 사람의 눈물 섞인 사랑이 앞서 대중을 사로잡았던 현빈, 손예진의 가슴 설레는 사랑이 남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눈물의 여왕’을 둘러싼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주목받고 있다.
김수현과 김지원이 주연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연출 장영우 김희원)이 시청률 20%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13일과 14일 공개하는 11회와 12회를 통해 2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능성은 높다. 빼앗긴 퀸즈그룹을 되찾으려는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 부부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두 사람의 깊은 사랑도 확인된 만큼 20%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 속도감 있는 전개, 절절한 사랑 그리고 웃음까지
‘눈물의 여왕’은 지난 7일 방송한 10회에서 시청률 19.0%(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방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성적이다. 특히 극 말미 가족을 배신하는 듯한 모습으로 퀸즈백화점 대표 자리에 복귀를 선언한 홍해인이 반전의 모습을 보인 만큼 그 이후의 이야기를 향한 열성 시청자들의 관심은 고조된 상태이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증폭하면 할수록 시청률은 상승하기 마련. ‘눈물의 여왕’은 절절한 사랑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웃음을 참기 어려운 감각적인 코미디까지 놓치지 않는 영리한 전략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시청률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방송하는 11회부터는 백현우와 홍해인 부부의 깊은 사랑의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희귀 뇌종양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홍해인이 자신의 상황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홍해인와 반목하던 모친과의 관계 변화는 물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홍해인의 곁에서 백현우가 보일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도 예고돼 있다.
‘눈물의 여왕’의 인기가 상승할수록 방송가의 관심을 끄는 부분도 있다. 바로 박지은 작가의 앞선 작품인 ‘사랑의 불시착’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여부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tvN에서 방송한 16부작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에 불시착한 남한의 재벌 2세(손예진)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북한 장교(현빈)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려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21.7%를 기록한 화제작이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면서 일본에서 제4차 한류를 일으킨 결정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사랑의 불시착’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까지 만들었다. 두 주인공인 현빈과 손예진인 드라마로 맺은 인연으로 사랑에 빠졌고 결혼까지 골인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 뒤를 잇는 ‘눈물의 여왕’은 주인공 백현우와 홍해인 부부의 결혼식과 웨딩사진 장면을 실제 현빈·손예진 부부의 콘셉트와 유사하게 연출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