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여배우 췌장 보고 울었다는 이무생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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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JTBC ‘부부의 세계’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윤기를 연기한 이무생. 지선우(주)에게 다정다감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지선우를 괴롭히는 전 남편 이태오(박해준)에게는 차가운 카리스마로 맞서는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그렇게 시청자들을 ‘윤기앓이’하게 만든 이무생은 지난해 상반기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는 주여정(이도현)의 아버지를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영천 역을 맡아 짧은 분량임에도 사이코패스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덕분에 팬들에게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이자 명품 브랜드명인 ‘이브 생 로랑’을 딴 ‘이무생로랑’이라고 불리고 있는 그, ‘더 글로리’ 이후 방영된 JTBC ‘서른, 아홉’에서는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든 명품 눈물 연기를 펼친 바 있습니다.

전 연인이었던 정찬영(차미도)가 췌장암 말기로 살 확률이 0.8%라는 사실을 고백하자 말을 잇지 못한 채 오열하는 장면이었는데요. 불륜이나 다름없는 두 사람의 관계에 불편함을 느끼던 많은 시청자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만든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대본 리딩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눈물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 작가와 감독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는 이무생. 다행히 제작진들 역시 “편하게 하라”며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 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해당 신의 촬영이 있던 날, 전미도가 췌장암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전미도의 췌장을 보게 되었다고요. 그리고 마주친 전미도의 눈에 그만 무너지면서 진심을 다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순간을 느끼기 위해 우리가 연기를 하는구나.

혹시나 대사를 잊거나, 상대방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장면이라 해당 신은 자신에게도 선물 같은 순간이라고 설명한 이무생.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 한 번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명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무생. 덕분에 휴식기 없이 배우로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영애와 함께한 tvN ‘마에스트라’ 종영한 지 이제 갓 2달이 지났는데요.

추자현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가 지난 20일 극장에서 개봉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이보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JTBC 주말 드라마 ‘하이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오는 4월 5일 공개되는 디즈니+ ‘지배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인데요. 과연 ‘이무생로랑’ 이무생의 연기 변신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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