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박지은, ‘눈물의 여왕’으로 또 증명…안방 홀린 역발상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의 재회는 옳았다.
지난 9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방송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로 진입했다.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은 17일 방송한 4회에서 13%의 시청률(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3회 방송에서 기록한 9.6%보다 무려 3.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눈물의 여왕’은 1회에서 5.9%의 시청률로 출발해 2회 8.7%, 3회 9.6%, 4회 13%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이 다시 손잡은 작품으로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평균 24%, 최고 2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박지은 작가를 스타작가로 김수현을 한류스타로 등극시킨 작품이다.
‘눈물의 여왕’은 그런 두 사람이 다시 만난 작품으로, 결혼 생활의 위기를 맞은 순간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3년차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재벌녀와 평범남의 만남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비틀고 ‘시월드’가 아닌 ‘처월드’의 설움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을 풍자한 역발상의 접근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전작들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상의 모습을 제시하고(‘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와 외계인과 톱배우의 사랑(‘별에서 온 그대’) 남한의 재벌 2세와 북한 군인의 사랑(‘사랑의 불시착’) 등의 신선한 관계 설정으로 차별화된 방법으로 로맨스를 선사해온 박지은 작가답다는 평가다.
김수현은 극중 재벌가에 장가간 뒤 텃세와 위세에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다 더이상 참지 못해 이혼을 꿈꾸는 백현우란 인물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 해인(김지원)에게 결혼 3년 만에 두근거리는 로맨틱한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눈물의 여왕’은 16부작으로 알려졌다. 전체 분량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분량이 전파를 탄 가운데 ‘눈물의 여왕’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