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4박5일 한국일정 꽉 채우고 간 지구1등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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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 시대] ‘달달함’ 한도 초과, 큐피트 화살 쏜 내한 총정리

영화를 알리려고 내한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은 줄을 잇지만 티모시 샬라메처럼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한 배우는 없었다. 내한 프로모션의 역사를 새로 쓴, 티모시 샬라메가 4박5일동안 한국 팬과 뜨겁게 교류했다.

2월28일 개봉하는 ‘듄:파트2’를 알리기 위해 지난 19일을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는 커다란 백팩을 둘러메고 입국한 모습에서부터 이번 내한에 임하는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공식 일정은 21일과 22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틀이나 먼저 내한해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벌였다. 대부분의 자리에서 팬들과 자유롭게 어우러졌고, 환한 미소로 주변을 밝혔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팬들의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했고, 특유의 친근하고 친화력 강한 모습으로 ‘셀카 공세’에도 응답했다.

현재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로 꼽히는 티모시 샬라메가 한국 팬들의 마음에 큐피트의 화살을 쐈다. 한도를 초과한 달달함에 팬들은 그에게 ‘인간 초콜릿’이란 별칭을 붙였다.

● 서촌 카페에서, 삼청동 떡볶이 맛집에서, 창덕궁에서 ‘출몰’

티모시 샬라메는 입국 당일인 19일 저녁 서울 여도의 한 한우 전문 식당에서 목격됐다. 한국에 오자마자 한우를 식사 메뉴로 택한 그를 향해 팬들은 “배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일거수 일투족 관심을 끄는 톱스타들이 보통 개인적인 일정을 드러내길 꺼리지만 티모시 샬라메는 달랐다. 가는 곳마다 뜨거운 환호가 쏟아지자, 그에 감사한 마음 표하면서 사인과 사진 요청이 적극적으로 응했다. 삼청동에서 티모시 샬라메를 만난 한 팬이 놀라면서 휴대전화를 분주하게 꺼내자, 그가 먼저 웃으며 (사진을 같이 찍자는 듯)다가왔다는 목격담도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티모시 샬라메의 4박5일 내한 행보는 SNS를 통해 생중계되다시피 했다. 21일 낮 그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서울 서촌의 한 카페. 정면이 통유리로 돼 있는 카페는 오픈된 공간이었지만 ‘한국 커피’를 마시려는 티모시 샬라메의 마음을 막지 못했다.

이날 직접 ‘드립 커피’를 주문하고 카운터 옆 간이 의자에 앉아 대기 중이던 티모시 샬라메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팬들은 놀라움을 표하면서 다가갔고, 그는 이에 환한 미소로 답했다. 티모시 샬라메에게 커피 주문을 받은 카페 직원이 SNS에 쓴 ‘후기’도 화제를 모았다.

파란색 모자를 쓰고 카페에 들어온 청년을 보고 ‘티모시 샬라메를 닮았다’고 생각할 찰라, 얼굴을 확인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다정하게 커피를 주문하고, 다정하게 앉아 기다리는 그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게 된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평소 패션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는 티모시 샬라메는 이번 내한 동안에도 패션 스타일로 관심을 모았다. 그가 입국 당시 입은 청바지와 블랙 스웨터가 미국의 중저가 브랜드로 알려져 주목받은 것을 시작으로 서울에 머무는 동안 강남 압구정동의 편집숍들을 방문해 ‘옷’에 관심을 보인 사실로도 이목을 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21일 내한 기자회견 당시 입은 J사 브랜드의 의상을 직접 골랐다. 한국에 왔으니 한국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입고싶다는 뜻을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전했고, 내한 전 프랑스 파리에서 피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동행한 부친, ‘유전자의 비주얼 힘’ 확인

티모시 샬라메는 이번 내한 동안 ‘유전자의 힘’을 몸소 보여줬다. 부친인 마크 샬라메가 4박5일 일정에 동행하면서 팬들과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백발 헤어스타일에 아들 못지 않은 수려한 외모로 시선을 끈 마크 샬라메는 아들과 서울 서촌과 삼청동은 물론 창덕궁 일대를 함께 찾아다니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22일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아들과 나란히 포즈를 취하기고 했다. 팬들의 아들을 향해 보내는 뜨거운 환호를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면서 그 열기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내한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필수 코스’인 레드카펫도 차원이 다른 분위기로 이끌었다.

이날 레드카펫은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켈란 스카스가스와 연출자인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여했다. ‘듄’ 시리즈의 창조자인 이들을 직접 만나려는 팬들은 행사 전날인 21일 오후부터 행사장에 모여들었고, ’24시간 밤샘’까지 불사했다. 그 뜨거운 열기를 현장에서 확인한 티모시 샬라메는 팬들과 포옹까지 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번 내한 기간 보인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단단한 팬덤의 결속력을 확장했다. 당분간 할리우드 스타, 그 누가 한국을 찾아와도 이 정도의 열기를 다시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티모시 샬라메의 시대’다.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환호에 대해 티모시 샬라메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팬들의 사랑은 당연한 게 아닌, 마음 깊이 감사해야 할 일이라는 뜻이다.

티모시 샬라메가 이번 내한 기간 가장 많이 꺼낸 말은 “한국 팬에게 감사하다” “관객에 감사하다”는 인사였다.

티모시 샬라메는 28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한다. 젠데이아 콜먼과 지난 21일 진행한 녹화 분량이 이날 공개될 예정. 티모시 샬라메는 유재석을 향해 “잃어버린 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해 유재석은 물론 현장에 모인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남다른 유머 감각을 예고한 그가 퀴즈를 맞추고 상금 100만원을 받았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달아오른 내한 효과는 과연 ‘듄:파트2’의 스코어로 이어질까. 개봉을 앞두고 ‘파묘’에 이어 예매율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치열한 2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듄:파트2’는 부친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이후 사막에 숨어든 주인공 폴(티모시 샬라메)가 인류를 구원하는 자신의 운명을 깨달아가면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2021년 개봉한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10191년 우주를 배경으로 여러 종족과 가문이 벌이는 예언과 운명의 전쟁을 다룬 SF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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