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쇼핑몰’, 궁금증 증폭… 삼촌 이동욱 죽었어? 살았어?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구성, 생명을 위협하는 의문의 세력, 눈앞에 닥친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휘몰아치는 액션까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극본 지호진·연출 이권)이 전체 8부작 가운데 단 2회 분량을 공개했을 뿐인데도 온갖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시선을 빼앗는 액션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초반 시청자의 궁금증이 집중된 부분은 이동욱이 연기하는 주인공 지만의 정체, 그리고 생사 여부다. 드라마 시작과 동시에 지만의 조카 지안(김혜준)은 삼촌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등진 삼촌의 사망 직후, 지안을 향해 다가오는 의문의 세력은 그의 목숨까지 노린다.
삼촌 지만은 정말 죽었을까. 아니면 죽은 척하고 있는 걸까.
드라마의 원작인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지만, ‘킬러들의 쇼핑몰’에 푹 빠진 시청자들은 스포일러에 노출되지 않고 작품의 긴장감을 온전히 즐기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보는 시선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분석할 수 있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강점까지 살아나면서 ‘킬러들의 쇼핑몰’에 대한 각종 리뷰도 SNS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활발이 오가고 있다.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킬러들의 쇼핑몰’은 23일 3, 4회를 공개한다. 지난 17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2회 분량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 여느 OTT 오리지널 시리즈와 달리 비교적 짧은 8부작 구성인 만큼 극의 진행 속도는 마치 ’16부작 드라마를 2배속’으로 보는 것처럼 빠르다.
삼촌 지만과 조카 지안의 과거, 현재 지안이 마주한 긴박한 위기에 집중했던 1, 2회를 지나 ‘킬러들의 쇼핑몰’은 앞으로 지만이 남긴 ‘유산’으로 더 큰 위기에 직면하는 지안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삼촌이 생전 킬러들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안은 삼촌의 집 지하에서 거대한 무기 창고를 발견한다. 미스터리한 그 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브라더(이태영)를 만나고, 두 사람 사이에서 새로운 긴장감이 형성된다.
‘킬러들의 쇼핑몰’이 지닌 최대 강점은 ‘누가 적인지, 누가 아군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지만의 정체부터 미스터리하고, 그 주변에 있는 민혜(금해나)와 성조(서현우)까지 도대체 누구의 편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여기에 3회부터 새로운 인물 브라더와 악당 베일(조한선)까지 합류하는 만큼 ‘킬러들의 쇼핑몰’은 더욱 복잡한 구도와 인물간 설정으로 시청자의 추리 심리를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