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고 권위의 TV부문 시상식인 미국 에미상이 16일(이하 한국시간) 그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계 미국배우 스티븐 연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그에게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안겨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FF)은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4일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시상식 결과를 예측하는 미국 골드더비에 따르면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남우주연상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미상 미니시리즈(리미티드 시리즈)의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은 전문가와 골드더비 편집자들, 이용자들이 남우주연상 수상 예측 1위에 스티븐 연을 꼽았다.
그와 함께 주연한 앨리 웡도 리미티드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모두 1396표를 얻어 2위 ‘조지 앤 태미’의 제시카 차스테인을 꼽은 137표에 월등히 앞서고 있다.
‘성난 사람들’은 작품상 수상 가능성에서도 경쟁작들을 크게 앞서가고 있다. 감독상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미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이성진 감독이 수상을 노리고 있다. 골드더비에 따르면 이 감독은 각본상 수상자로도 유력하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의 캐스팅상, 편집상, 의상상, 음향상 등 모두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성난 사람들’은 미국 한인 이민가족의 장남(스티븐 연)이 역시 아시안 이민가정의 주부(앨리 웡)와 운전 도중 시비가 붙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블랙 코미디물이다. 설정이 말해주듯 드라마는 한국계를 비롯한 아시안 이민자들의 일상을 통해 현대인들의 메마른 정서를 담아내 호평받았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