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찐사랑.. 한국에 푹 빠진 日유명감독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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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평소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유명하다. 

작년에는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사인을 받고 이를 SNS에 공유했고, 특정 브랜드의 한국 컵라면과 과자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며 한국 문화, 음식 등에 대한 ‘찐’ 사랑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르세라핌 멤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를 직접 공개하며 변치 않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런 감독의 진정성 덕분인지 그의 작품들은 국내에서 매번 좋은 흥행 성적을 보여왔다. 특히 작년 국내에서 대히트를 쳤던 ‘스즈메의 문단속’이 대표적인 작품인데, 이 작품의 특별판이 최근 국내 개봉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특별판 개봉…신카이 마코토 매직은 현재진행형

‘스즈메의 문단속’의 열기가 여전하다.

1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 특별판 ‘스즈메의 문단속:다녀왔어’가 614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7위로 출발했다.

영화의 제작기를 담은 ‘메이킹 다큐멘터리 스즈메의 문단속을 따라가다’도 같은 날 개봉해 1208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5위에 올랐다.

눈길을 끄는 건 ‘스즈메의 문단속:다녀왔어’가 ‘스즈메의 문단속’ 기존 상영본에서 주인공 소타의 엔딩 대사만이 추가된 버전이라는 점에서 재개봉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안착했다는 점이다.

개봉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식지 않은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3월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초속5센티미터'(2007년) ‘별을 쫓는 아이'(2011년) ‘너의 이름은.'(2017년) ‘날씨의 아이'(2019년) 등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특히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와 함께 신카이 마코토의 재난 3부작에 해당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신카이 마코토 신드롬’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 열성 팬덤 낳은 ‘스즈메의 문단속’의 저력

영화는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토지시(닫는 자)인 소타와 함께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내용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겪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재난을 부르는 문은 사람들에게 잊히고, 또 사라져가는 폐허에 자리한다. 스즈메와 소타는 폐허에 존재하는 문을 닫는 여정에 나서는데, 문을 닫는 과정에서 재난으로 사라져간 사람들을 잊지 않고 애도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각효과와 몰입도를 더하는 OST도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55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해 해외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1위는 742만명 모은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차지했다) 이는 국내 개봉 일본 영화 관객수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인기에 신카이 마토코 감독은 지난해 무려 세 번이나 한국에 방문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 특별판과 다큐멘터리 동시 개봉으로 시너지 효과

지난해 12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내한했을 당시 ‘스즈메의 문단속:다녀왔어’가 상영돼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번졌다.

또한 ‘메이킹 다큐멘터리 스즈메의 문단속을 따라가다’는 ‘스즈메의 문단속:다녀왔어’와 같은 날 개봉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메이킹 다큐멘터리에는 ‘스즈메의 문단속’의 초반 스케치, 음악 등 제작 과정부터 함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음악을 맡은 래드윔프스 노다 요지로와 카와무라 겐키 프로듀서의 인터뷰 영상이 담겨 있다.

또한 스즈메 목소리를 연기한 하라 나노카와 소타 목소리의 마츠무라 호쿠토의 성우 오디션 및 더빙 장면 등이 포함돼 영화를 사랑한 팬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했다.

실 관람객이 평가를 남길 수 있는 CGV에는 “그냥 만화영화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의 작품을 본 것이었다” “영화가 재밌으니 다큐도 재밌다” 등 ‘스즈메의 문단속’을 관람한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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