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섬’에서 경호팀을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이수련(42)이 “인생은 어차피 한번 죽는다”라는 심정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련은 20일 방송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에 출연해 인터뷰에 임했다.
이수련은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에서 배우가 된 이유에 대해 “제가 영문과 출신이어서 미국이나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국빈들이나 정상들을 근접 수행했다. 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정말 좋았는데, 어느 날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5년 후 10년 후 내 모습이 어떻게 될지, 이 조직에서 내가 오를 수 있는 직위가 어딘지 예상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 재미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호관으로서 ‘안 되면 되게 하라’,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악이다 깡이다’ 이런 훈련을 받다 보니까 ‘나라고 안 될 게 뭐 있어’라는 근자감이 있었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한번 해보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호관 시절 죽는 훈련을 많이 했다는 이수련은 “죽는다는 건 인간의 본능에 위배되는 것이지만, 그에 반하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했다. 지금도 어떤 사람들을 좀 구해줘야 할 땐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게 된다. 기회가 됐을 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나를 써버리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이수련은 2004년 대통령 경호관 공개 모집을 통해 여성 공채 1기로 경호실에 들어갔다. 그는 2013년까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10년간 총 3명의 대통령을 근접 경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