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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으로 몰린 삼성맨 DC 퇴직연금…2년 만에 6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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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중 삼성그룹 계열사 고객의 적립금과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그동안 삼성그룹사 임직원의 퇴직연금 운용은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 비중이 컸다. 하지만 안전자산 위주의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에서 자산을 보다 적극 운영하는 확정기여형(DC)으로의 전환이 늘면서 삼성맨들의 계열 금융회사 선택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 2분기말 기준 28조919억원이며, 이중 자사 계열사 비중은 1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퇴직연금의 계열사 비중은 2023년 7.3%에 그쳤지만, 2024년 11.1%, 2025년 15.7%로 올랐고, 2026년 6월말 기준으로 17.4%까지 증가했다.


특히 계열사 비중 증가는 퇴직연금 DC형 전환 영향이 컸다. 삼성증권의 전체 퇴직연금 DC형 적립금 중 계열사 비중은 2023년 23.9%에서 2024년 33.4%로 10%포인트 올랐고, 2025년에는 41.9%로 40%를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말에는 42.8% 비중으로 다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증권·한화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도 DC형의 계열사 비중이 소폭 높아졌지만, 삼성증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삼성증권의 DC형 적립금 중 계열사가 차지하는 금액은 2023년의 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DC형과 DB형, IRP(개인형퇴직연금)를 모두 포함한 삼성증권 전체 퇴직연금의 계열사 비중에서 DC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94.6%에서 2024년 97.1%, 2025년 98.2%, 올 6월말 98.7%까지 늘었다. 삼성그룹의 DC물량이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성장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이 늘었다기보다는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DC로의 전환이 늘었고, 이에 따라 계열사 DC 비중도 늘어나는 효과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에도 변화가 적지 않다. 삼성생명의 계열사 비중은 2023년 54.8%에서 2024년 52.5%, 2025년 50.9%까지 줄었다가 올 상반기 다시 53.3%로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DC형 계열사 적립금도 8521억원에서 1조6916억원으로 2배 늘었지만, 삼성증권의 증가세에 미치지 못한다. 

삼성생명은 2분기말 기준 57조4000억원 규모의 적립금으로 신한은행에 이어 퇴직연금 시장 2위에 있는 사업자다. 다만 퇴직연금 DC형 점유율은 2023년 6.7%, 2024년 6.6%, 2025년 6.4%에서 2026년 상반기 5.8%까지 떨어졌다.


한편, 증권사별로는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차증권이 퇴직연금 계열사 비중 75.3%로 가장 높은 계열사 비중을 나타냈고, 한화그룹 계열 한화투자증권이 23.3%로 뒤를 이었다.

계열사로의 퇴직연금 몰아주기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률규정은 없다. 수수료나 수익률이 시장보다 불리함에도 계열사를 선택해 근로자의 손해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으면 된다. 금융당국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업계 자율협약과 공시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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