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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보다 심하네…원자재 ETP ‘널뛰기’에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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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의 가격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일부 원유 레버리지 상품은 넉 달 만에 가격이 300% 가량 뛰었다가 두 달 만에 50% 이상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국제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자재 상장지수상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등에 원자재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변동성·괴리율이 증가하는 원자재 ETP(ETN·ETF)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이며, 상장지수증권(ETN)은 증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기초지수 변동에 따른 수익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파생결합증권이다. 두 상품 모두 한국거래소에 상장,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1월2일 배럴당 57.3달러에서 4월7일 113달러로 97% 올랐다. 이후 7월6일 68.6달러로 39% 떨어졌다가 9월11일에는 다시 100달러로 46% 상승했다. 은 선물 가격도 지난 1월1일 온스당 71달러에서 1월29일 114.4달러로 61% 올랐다. 이후 3월26일 67.7달러로 41% 떨어졌다가 5월13일에는 89.4달러로 32% 반등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 변동은 더 컸다. ‘삼성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는 1월2일 1만9280원에서 4월7일 7만6005원으로 약 294% 급등했다. 이후 7월6일에는 3만1980원으로 약 58% 떨어졌고, 9월11일에는 다시 5만9620원으로 약 86% 올랐다.

원자재 시장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이 특히 높다. 지난 11일 기준 원자재 ETP 시가총액은 12조407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은 37.4%로 전체 ETP(7.4%)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는 각각 88.4%, 93.6%에 달했다.

은 레버리지 상품도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1월1일 6만8585원에서 1월29일 16만9870원으로 약 148% 뛰었다. 그러나 3월26일에는 4만4139원으로 고점 대비 약 74% 급락했다. 이후 5월13일 6만4855원으로 약 47% 반등했다.

금감원은 원자재 가격이 등락을 반복할 경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누적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는 ‘음의 복리효과’ 때문이다. 실제 금감원 사례에서 WTI 선물 가격이 나흘간 1.3% 상승했지만 2배 레버리지 ETP 수익률은 0.2%에 그쳤다.

괴리율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 11일 기준 원자재 ETP 131개 가운데 최근 3개월 최대 괴리율이 5%를 넘은 상품은 43개(32.8%)였다. 원유는 22개 중 15개(68.2%), 은은 21개 중 14개(66.7%)였다. 시장가격이 실제 자산가치보다 높은 상태에서 괴리율이 정상화되면 그만큼 손실을 볼 수 있다.

ETN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 2021년 이후 발행된 ETN은 가격이 1000원 미만으로 내려가면 조기청산 조항에 따라 상장폐지된다. 실제 지난 7월 원유 인버스 레버리지 ETN의 지표가치가 20원 아래로 떨어진 뒤 상장폐지된 사례가 있다.

금감원은 원자재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거래 규모와 괴리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위험이 확대될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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