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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주방가구 에넥스, 상폐 위기 속 경영권 매각·유증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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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 50년을 웃도는 주방가구·인테리어 기업 에넥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에넥스는 1971년 설립, 1995년 코스피에 입성한 기업이다. 그러나 올해 주가 부진을 겪으면서 상장폐지 시총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대주주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고, 덩치를 불릴 수 있는 유상증자도 추진 중이지만 이조차도 대금 납입 일정이 연기되는 등 불확실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넥스는 11월6일까지 시총 300억원 이상에 도달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1일 상장폐지 시총 기준 미달을 이유로 에넥스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에넥스 홈페이지 회사 소개 이미지. /사진=에넥스 홈페이지 캡쳐

거래소는 7월1일부터 코스피 상장사가 시총 300억원(코스닥은 200억원)을 30거래일 연속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또한 해당 상장사가 관리종목 지정 날짜로부터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시총 기준을 계속 못 넘으면 바로 상장폐지된다.

에넥스 시총은 올해 7월16일 327억원을 기록한 뒤 300억원을 내내 밑돌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7거래일 뒤인 10일 시총은 156억원이다. 시총 300억원을 넘으려면 주가가 지금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져야 한다.

주가를 끌어올리기 쉬운 상황은 아니다. 에넥스는 주택건설 및 내수 소비 침체에 따른 가구 시장 불황의 여파로 실적이 나빠졌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92억원을 거뒀는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 줄었고, 영업손실 60억원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배당이나 무상증자 같은 주주환원책의 주요 재원인 이익잉여금은 상반기 말 기준 마이너스(-) 408억원으로 결손 상태다. 영업을 통해 들어오거나 빠져나가는 현금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상반기 말 마이너스(-) 93억원이고, 부채비율도 241.69%로 안정선인 200%를 넘어섰다.

에넥스는 경영권 매각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이것도 쉬운 길은 아니다. 앞서 에넥스는 7월30일 공시에서 최대주주인 박진규 에넥스 회장(23.32%)과 특수관계인 지분 28.9% 전량을 에넥스미래성장조합에 팔겠다고 7월30일 밝혔다. 양수도 금액은 약 115억원이다.

그러나 에넥스미래성장조합은 계약 당일 낸 계약금 10억원을 뺀 잔금 105억원의 지급 날짜를 9월4일에서 12월30일로 미뤘다. 기존 및 신규 조합원 출자로 잔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는데, 기존 조합원 2곳 중 한일주 모자이크홀딩스 대표는 개인이고 지씨엘범어제니스는 자본총액이 134억원이었다.

에넥스는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매각 외에 7월21일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도 공시했다. 그러나 이 유상증자 역시 출자자가 퀸버메자닌1호투자조합에서 에넥스미래성장조합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대금 납입 날짜가 8월13일에서 9월30일까지 밀렸다.

결국 에넥스미래성장조합도 지난 4일 에넥스 지분 매수인 지위를 굿뉴스파트너스에 넘겼다. 굿뉴스파트너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새 출자자로도 이름을 올리면서 펀드 출자금과 인수금융 차입금으로 자기자금을 마련해 대금을 납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굿뉴스파트너스는 작년 말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5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12월30일 전에 추가 펀드 출자를 받을 수 있지만, 인수금융 차입금을 조달이 관건이다.

비즈워치는 굿뉴스파트너스 대상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매각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를 알기 위해 에넥스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에넥스 측에서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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