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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목표 높인 현대차…증권가는 왜 목표주가 낮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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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높이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내놨지만 증권가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시장이 기대했던 신사업에서 새로운 내용이 많지 않았다는 이유다. 일부 증권사는 현대차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26일 진행한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했다.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 555만대와 시장점유율 6%, 친환경차 판매 비중 60%는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현지화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원가율을 3%포인트 낮추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증권가의 평가는 다소 냉정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각각 낮췄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62만원으로 18.4% 하향했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7.7% 내렸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던 신사업 전략 업데이트 부재로 기대감 소멸”이라며 “로보틱스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업데이트 부재로 기대감은 점점 낮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로봇 사업을 별도 자회사 형태로 추진하는 구조가 현대차 기업가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사업에는 낮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되는 데 비해 로봇 사업 가치가 별도 자회사에 집중될 경우 현대차 자체의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본업은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자동차에 집중돼 있어 순수 로봇 회사 상장이 진행될수록 현대차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며 “피지컬 AI 사업은 초기 투자금이 막대한 만큼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다면 자금 조달 측면에서 테슬라나 중국 전기차 업체 대비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양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기술 적용 시점이 경쟁사보다 늦다며 내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춰 잡지는 않았지만 신사업에 대해서는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EO 인베스터데이가 연례행사이기에 기대치가 낮았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실적 가이던스 달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로봇·SDV 관련 새로운 내용도 없었다”고 짚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도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전략은 기존 발표에서 추가된 내용이 없어 주가의 단기 모멘텀을 강화할 동인이 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판매 목표를 두고는 보다 신중한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와 시장점유율 6% 목표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2024년 인베스터데이에서 기존 588만대였던 2030년 판매 목표를 555만대로 낮춘 이후 같은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차 글로벌 판매는 417만대였고 올해 상반기 판매도 5% 감소한 197만대였다”며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확대 속에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어 555만대 판매 목표는 매우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난해 대비 390% 늘려야 한다”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상향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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