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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이탈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자연 소멸’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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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 규제 조기 시행 이후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몸집을 나타내는 순자산총액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상장폐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ETF는 상장 1년 뒤 순자산총액이 50억원을 밑돌 경우 자산운용사에서 상황에 따라 상장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상장지수펀드(ETF) 16개의 순자산총액은 4일 기준 7조4402억원이다. 순자산(NAV)은 ETF가 편입한 자산가치와 보유 현금에서 부채와 관련 비용을 뺀 수치다. 편입한 자산가치가 떨어지거나, ETF 설정(매수)보다 환매(매도)가 많으면 순자산총액도 줄어든다. 

즉 주식형 ETF의 경우 해당 상품이 투자하는 기초자산(주식) 주가가 하락하면 순자산총액이 줄어든다. 또 투자자가 ETF 매도 주문을 매수보다 더 많이 체결하면, ETF가 보유한 주식 수량도 줄어들면서 순자산총액이 감소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총액은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직후인 7월30일 5조8534억원이었다. 반면 두 기업 주가가 급등한 같은 달 31일에는 9조1396억원으로 뛰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예탁금 상향 규제 시행 첫날이었지만 기초자산 가치가 높아진 영향이 더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으로 돌아선 8월3일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총액도 7조97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같은 달 4일에는 순자산총액이 7조440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일보다 소폭 올랐는데도 순자산총액은 줄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가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인다. 한 예로 4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총액의 38.6%를 차지하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삼성자산운용)의 경우 그날 하루 순자금유입이 마이너스(-) 2850억원이었다.

4일 하루 순자산총액 비중 2~5위 종목의 순자금유입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402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062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08억원)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4억원)으로 모두 유출을 기록했다.

ETF는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관리종목 지정을 받는다. 그 뒤로도 순자산총액 50억원 미만인 상태가 1개월 이상 이어지면 투자신탁 해지가 가능해지면서 자산운용사에서 상장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중 인버스 2개를 뺀 14개의 8월4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모두 7월31일보다 줄었다. 이 14개 중 감소폭이 20% 이상인 상품이 3개, 10~20% 사이인 상품이 9개에 이르렀다.

이미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모가 많이 작은 곳도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91억원)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35억원), 한화자산운용의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59억원)는 순자산 200억원을 밑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1년 뒤인 내년 5월 27일 이후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자연 소멸’ 주장과 맞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운용사 8곳은 지난달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는데, 상당수가 상품성 약화를 통한 자연 소멸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회의 다음날인 7월30일 페이스북 글에서 “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하지 않고, 상장폐지보다는 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 및 제도상으로 약간의 도움을 통해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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