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18.3% 증가…육아휴직 사용 사업장·지원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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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남성 육아휴직 신청자가 전년보다 9천 명 이상 늘어나며 육아휴직을 둘러싼 성별 분담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 고용보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은 60,117명으로 전년 대비 18.3%(9,302명) 증가했다. 반면 여성 육아휴직자는 146,109명으로 전년 대비 0.9%(1,294명)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배경에는 제도 이용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사업장 환경이 확대됐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출산·육아 관련 제도를 갖춘 사업장 비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세종과 서울, 대구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남과 제주, 대구는 전년 대비 점수 상승 폭이 컸다.
이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등이 포함된 제도 영역의 전체 평균 점수는 전년 대비 2.8점 상승했다. 이는 ▲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 ▲가점 등 5개 영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고용노동부는 전 지역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과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이 증가하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환경 개선과 함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원 정책도 남성 육아휴직 이용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며, 육아휴직 급여 외 추가 지원을 통해 휴직 기간 중 소득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 파주시, 하남시, 과천시, 광명시, 전북 임실군, 부산 수영구 등은 이미 관련 제도를 운영 중이며, 서울 강남구와 경기 수원시, 화성시 등도 올해부터 장려금 지급에 나섰다. 지원 내용과 방식은 지자체별로 다르다.
이처럼 사업장 환경 개선과 제도 지표 변화, 지자체 지원이 맞물리면서 남성 육아휴직 이용을 둘러싼 제도적 기반은 점차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