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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주말 사이에 짓는데…” 젠슨 황 美·中 AI 인프라 격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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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미국과 중국의 AI 인프라 경쟁에서 중국이 건설·에너지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AI 반도체 기술력에서는 앞서 있지만, 대규모 인프라를 짓는 속도와 전력 공급 능력에선 중국이 훨씬 앞서 있다는 경고다.

황 CEO는 최근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과 대담에서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고 AI 슈퍼컴퓨터를 세팅하려면 착공부터 가동까지 보통 3년 정도 걸린다”며 “중국은 주말 사이에 병원을 하나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우려는 속도에만 그치지 않는다. AI 붐을 떠받칠 에너지 공급 능력 격차도 지적했다. 황 CEO는 “중국은 미국보다 에너지가 두 배나 많다. 그런데 우리 경제 규모가 더 크다. 나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의 에너지 생산 능력은 계속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미국은 거의 평평한 상태”라고 했다.

그럼에도 황 CEO는 AI 반도체 기술력만큼은 여전히 미국과 엔비디아가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중국보다 여러 세대 앞서 있다”며 AI 수요를 떠받치는 핵심인 GPU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미국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제조를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만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조업 리쇼어링과 AI 투자 드라이브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후 회사 X 계정을 통해 “중국은 미국보다 ‘나노초 단위’로 뒤처져 있을 뿐”이라고 표현을 수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확대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빅테크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에서만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테크 기업들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짓는 업체 데이터뱅크의 라울 마티네크 CEO는 포춘과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은 평균적으로 1메가와트(MW)당 1000만~1500만 달러 수준”이라며 “소규모 데이터센터도 보통 40MW 정도 용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최소 4억 달러가 든다는 계산이다.

마티네크는 “미국에선 앞으로 1년 동안 5~7기가와트(GW) 규모의 새 데이터센터 전력이 추가될 것으로 본다”며 “실질적으로는 채워도 채워도 부족한 ‘탐욕스러운(insatiable)’ AI 수요를 받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500억 달러, 상단으로 보면 105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라고 덧붙였다.

/ 글 Nino Paol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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