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계속되면 하늘길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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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https://www.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1/50551_44230_4927.jpg)
미국 교통장관 션 더피(Sean Duffy)가 정부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이번 추수감사절에 많은 여행객이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수천 건의 결항이 발생한 가운데, 무급 근무 중인 항공 교통관제사들이 생계 문제로 병가를 내거나 다른 일자리를 찾으면서 인력 공백이 커지고 있다.
더피 장관은 CNN에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추수감사절 2주 전부터 항공 이동이 사실상 ‘실낱 수준’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인력난에 대응해 40개 주요 공항의 운항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11월 8일 기준 4% 감축에서 시작해 11월 11일 6%, 11월 13일 8%, 11월 14일에는 최대 10%까지 줄인다. 셧다운이 지속되면 감축 폭이 15~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더피 장관은 경고했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추수감사절이 불과 수 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더피 장관은 “많은 사람이 명절에 가족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정부가 다시 문을 열지 않으면 탑승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며 “가족을 보지 못하는 이들의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항공사 예약에도 여파가 번지고 있다.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로버트 아이솜(Robert Isom) CEO는 셧다운이 이미 연휴 예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운항 축소와 관제 인력난으로 기상 변수에 대한 취약성도 커졌다. 미시간·인디애나·일리노이 일부 지역에는 최대 18인치의 폭설 예보가 나와 추가 지연과 결항이 우려된다.
대체 교통 수단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렌터카는 편도 예약이 폭증해 차량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 일부는 유홀(U-Haul) 트럭 대여까지 알아보고 있다. 암트랙(Amtrak)과 도시 간 버스도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정치적 돌파구는 당장 보이지 않는다. 일부 의원 간 접촉은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오바마케어(ACA) 세액공제 연장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SNS에 ACA를 “세계에서 최악의 의료 제도”라고 비판하며, 의회가 차라리 국민에게 직접 돈을 보내 보험을 구매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