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4일 코스피는 1.8% 급락하며 출발했다. 개장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다시 2%대로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 하락한 2452.6 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6% 하락한 678.63 포인트를 시작했다. 같은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상승한 1418.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 영향이 크다. 장 초반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를 국내 투자자들이 받아내고 있다. 개인이 2000억원, 기관은 8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가스업(-5.41%), 기계(-2.87%), 건설업(-2.83%), 금융업(-2.35%), 유통업(-1.95%)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 철강및금속(3.2%), 음식료품(0.6%), 통신업(0.08%)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림세다. 삼성전자(-1.12%), LG에너지솔루션(-0.63%), 삼성바이오로직스(-0.83%), 현대차(-1.17%), 셀트리온(-1.61%), KB금융(-4.15%)등이 내림세다. 상위 종목중 SK하이닉스(0.06%), 기아(0.92%), 고려아연(8.37%)등은 상승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30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 계엄 해제안을 결의,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증권가에서는 계엄선포의 영향으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은 전날 장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영향과 관련회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 밝혔다.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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