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005180)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빙그레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5월 1일 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 이후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가칭)’와 ‘빙그레(가칭)’로 나눠져 각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설립될 빙그레는 사업회사로서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의 생산 및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사업 전문성과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분할 존속회사인 빙그레홀딩스는 향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신규 사업 투자, 자회사 관리 등 투자 사업 부문에 집중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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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등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게 된다. 앞서 빙그레가 2020년 해태제과로부터 아이스크림사업부를 1325억 원에 인수한 것처럼 시너지 확대를 위한 투자 의사 결정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는 해태제과 아이스크림사업부 인수를 통해 기존 우유·치즈 등 사업 외에도 해외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빙과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기업 분할을 통해 사업 부문별 사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면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한편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빙그레는 이와 함께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00만 9440주는 향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총발행주식의 10.25%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빙그레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경영권 승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빙그레 최대주주는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으로 지분 36.75%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98년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뒤로 회사를 이끌어오다 올해 3월 장남인 김동환 경영기획·마케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김 사장은 빙그레 주식 1.99%를 보유한 3대 주주인 물류 회사 ‘제때’의 지분 33.3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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