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도 커머스도 잘 키웠네”… 네이버, 분기 최대 실적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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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네이버 1784
네이버 1784 전경. /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 사업인 서치(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룬 결과다. 내년부터는 기존 서비스에 AI(서비스)를 적용한 상품 출시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첫 번째 무기는 ‘AI 쇼핑’ 서비스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 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1%,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38.2%, 전분기 대비 11.1% 성장했다.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이다.

앞서 네이버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웠던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8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숏폼, 피드 서비스를 통한 체류시간이 늘어났고, 신규 서비스 지면 확대, 광고 상품 개선과 타게팅 고도화 등 전략이 주효했다. 10분기만의 두 자릿수 성장률 회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클립 출시 후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모바일 메인 일평균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립 일평균 클릭 수는 직전분기보다 50% 성장했고 1인당 하루 클립 재생 수도 연초보다 80% 늘었다”며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클립은 네이버의 자체 제작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로, 지난해 8월 출시됐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은 동영상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1년이 채 안된 신규 서비스지만, 올해 목표했던 이용자 1인당 영상 재생 수, 체류 시간 등의 KPI를 지난 1분기 만에 초과 달성하고, 목표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커머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725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개인 특화 맞춤 서비스 제공으로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내년 상반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 최 대표는 “소비자에게는 AI로 개인에 특화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검색뿐만 아니라 상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AI 구매 가이드 등을 통해 직관적이고 이용자 친화적인 쇼핑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AI를 기반으로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시범 도입했다. 기존 AI 추천 기능과 달리 상품뿐 아니라 혜택·프로모션, 쇼핑 콘텐츠를 추천·전시하는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는 AI와 검색 서비스의 결합으로 보다 앞선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최근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학습 데이터를 답변하는 형식에서 웹상 최신 정보를 활용해 답변을 제공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C에서 선보인 네이버 생성형 AI 검색 ‘큐:(Cue:)’는 그동안 답변 속도와 품질 향상에 주력했으며 이미지, 음성까지 검색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사내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내년에는 모바일에서도 목적에 맞는 몰입형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도착보장’ 무료 배송 등 멤버십 혜택 강화와 함께 별도 쇼핑 앱을 출시해 커머스 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 네이버는 브랜드와의 협업과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 개선 등에 따른 거래액 상승과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 도착보장 사용률 증가가 커머스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도착보장 무료 배송 혜택 도입 후 도착보장 거래액이 50% 가까이 성장했다”며 “무료 교환 반품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의 경우 거래액이 도입 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며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점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경쟁사 대비 약점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에도 AI 적용 비중을 넓힌다. 최 대표는 “폭넓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더 잘 이해해 검색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쉽게 요약한 ‘AI 브리핑’ 기능을 내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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