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이후엔 서울 인구 800만선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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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이후엔 서울 인구 800만선 깨진다
서울 남산에서 본 을지로 일대. 서울경제DB

2050년 이후엔 서울 인구가 800만 명을 밑돌 것이라는 추계가 나왔다. 저출생·고령화가 심각한 상태가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30년 뒤 서울 인구가 지금보다 4분의 1가량 줄어든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2~2052년’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22년 942만 명에서 2052년 793만 명으로 1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합계출산율과 사망률 등이 예상보다 부정적인 ‘저위’ 시나리오에선 2052년 서울 인구가 23.4% 줄어드는 722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경우 중위(0.86명)와 저위(0.61명) 추계에서 모두 합계출산율이 0.9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한국의 총인구가 2052년 4627만 명(중위 추계 기준)을 기록해 2022년(5167만 명)보다 10.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38만 명→54만 명)과 경기(1369만 명→1381만 명)를 제외한 15개 시도의 총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부산은 330만 명에서 245만 명으로 25.8% 감소하고, 울산은 111만 명에서 83만 명으로 25.7% 줄어 감소세가 다른 시·도보다 클 것으로 추산된다.

지속적인 저출생·고령화 추세로 전국 중위 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52년 58.8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2052년엔 전남(64.7세), 경북(64.6세), 경남(63.5세), 강원(63.0세) 등 9개 시도에서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 중위연령이 38.8세로 가장 연령대가 젊은 세종도 2052년엔 52.1세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도 3674만 명에서 2380만 명으로 향후 30년간 35.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울산·경남·부산·대구·경북 등 8개 시도에선 생산가능인구가 4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7.4%에서 2052년 40.8%로 확대된다. 전남·경북·경남 등 11개 시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46년 전남(100.7명)을 시작으로 2052년까지 경북·경남·강원 등에서 노년부양비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22년 151명에서 2052년 522.4명으로 3.5배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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