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바닥 다졌나…외국인도 알짜 부동산 매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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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외국인 매수세…중국인 단연 1위

전체 외국인 절반가량 경기도에 집중

“외국인 매수 더 늘어날 듯…집값 반등은 글쎄”

서울·수도권 일대 집값이 반등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부동산 매수세도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수도권 일대 집값이 반등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부동산 매수세도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수도권 일대 집값이 반등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부동산 매수세도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내국인의 부동산 매수심리는 한풀 꺾인 반면, 외국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수월해 시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입 움직임을 보였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등) 소유권이전등기(매매)를 신청한 외국인 매수인은 1295명이다. 한 달 전(1023명) 대비 26.6% 증가했다. 1년 전(994명)과 비교하면 30.3% 늘었다.

지난해 11월 1273명까지 늘었던 외국인 매수인은 이후 1000명대를 유지하다 올 2월 861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지난 3월 1023명으로 늘어난 뒤 2개월째 상승세다. 올 들어 4월까지 외국인 매수인은 총 427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월) 3127명보다 1000명 이상 많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매수세가 단연 돋보였다. 지난달 중국인 매수인은 950명으로 집계됐다. 올 1월 779명에서 2월 564명으로 내려앉았으나 3월 708명으로 반등해 4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국인이 115명으로 뒤를 이었고, 베트남(45명), 캐나다(29명), 러시아(27명), 우즈베키스탄(22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매수세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일대로 집중됐다. 지난달 외국인 매수인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615명)였고, 인천(172명), 서울(14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128명)도 100명 이상의 외국인 매수세가 붙었다.

중국인 매수인 950명 가운데 73.7%인 700명이 수도권 소재 집합건물을 매입했다. 경기도 494명, 인천 127명, 서울 79명 등이다.

한동안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발길을 돌렸던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집값이 어느 정도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과 최근 달러 강세(원화 가치 하락) 등이 맞물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시행되는 각종 금융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부동산 매수자금도 자국에서 조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내국인 대비 부동산 투자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통상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후로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쇼핑이 활발했던 것을 고려하면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점차 반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 대비 0.03% 오르며 8주째 상승세를 이었고, 전셋값은 007% 오르며 52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유지했으나 전셋값은 0.08% 상승해 47주째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금리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고, 거시경제 측면에서 봤을 때 향후 국내 GDP 성장률이나 취업자 현황 등이 나쁘지 않다 보니 그 흐름을 보고 들어오는 수요로 풀이된다”며 “(집값 상승의) 선행성을 가지긴 하지만 반드시 연동되는 건 아니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면 어느 정도 차익을 거둘 수 있단 기대감이 있으니 긴 호흡에서 볼 때 현재 시장이 바닥이라 판단한 수요자들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은 어쨌든 중심지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서울은 그렇게 싼 자산이 아니니까 수도권으로 범주를 넓혀서 투자하는 것”이라며 “시장 흐름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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