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이집트 출격 채비…파트너 필립모리스, 현지 기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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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김형수 기자] KT&G가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를 내세워 이집트 시장 공략에 나설 발판이 마련됐다. 직진출이 아닌 파트너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을 통해서다. KT&G는 필립모리스와의 협력을 토대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자회사 ‘이집트 인베스트먼트 홀딩'(Egypt Investments Holding Ltd.)을 통해 이집트 담배 제조기업 ‘유나이티드 토바코'(United Tobacco) 지분 25%를 인수했다. 

필립모리스는 이집트에 유나이티드 토바코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전용 타바코 스틱 히츠, 테리아 등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유나이티드 토바코는 지난 2022년 이집트 산업개발청(IDA)가 진행한 입찰에서 연간 10억개비 규모의 담배 생산 허가를 획득했다.

필립모리스의 글로벌 행보에 KT&G도 덩달아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KT&G와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월 릴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15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며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된다.

양사는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 기준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했으며,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8년까지다. 필립모리스는 내년까지 KT&G 전자담배 최소 160억개비 판매를 보증했다. 

필립모리스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T&G 글로벌 사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2020년 러시아·우크라이나·일본, 지난 2022년 보스니아·레바논·포루트갈·라트비아 등에 릴을 선보였다.

지난 2022년 10월 기준 릴 해외진출국은 30개국을 돌파했다. 필립모리스가 멕시코에 이어 브라질에 아이코스를 론칭하고 중남미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라 KT&G 해외 영토는 더 확장될 전망이다.<본보 2024년 5월 9일 참고 'KT&G 릴' 중남미 정조준…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멕시코 진출> 

KT&G는 앞으로 15년간 해외 NGP(차세대 제품)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립모리스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재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자원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필립모리스(PMI)와의 NGP 판매 장기계약 체결에 따른 국가 확장도 긍정적”이라며 “부진했던 중동은 현지 수요가 회복되고, 중남미 등 신시장과 해외 법인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해외 담배 실적 정상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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