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뤘던 가족여행 올해는 떠나볼까…여행·항공株도 설레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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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종료에 수요 급증

최대 실적·개선 가능성에 주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수의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어린이날 연휴를 맞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수의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항공주를 향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여행 성수기 진입과 맞물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효과까지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여행주인 하나투어는 올 들어 전날까지 20.15%(5만2100→6만26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여행주들인 노랑풍선(13.24%)·모두투어(10.43%)·롯데관광개발(5.76%)·참좋은여행(4.33%) 등과 항공주로 분류되는 티웨이(22.8%)·진에어(18%)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여행·항공주는 지난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은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업종이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1149억원의 영업손실을 안았다. 이후 2021년 1273억원, 2022년 1012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343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해외여행을 비롯한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하나투어뿐 아니라 여행·항공주에 투심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관광지식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여행객 수는 528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550만명)과 유사한 수치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5월의 경우 어린이날·어버이날과 같은 기념일과 근로자의날·부처님오신날 등 공휴일이 비교적 많아 여행 수요가 많은 달로 꼽힌다.

국내 항공업체들에 의하면 이달 황금연휴(4~6일)를 맞아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예약이 몰려 사실상 만석에 가까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여행·항공주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하나투어를 비롯해 모두투어 등의 여행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진에어·티웨이·제주항공 등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성장세로 코로나19 후유증을 떨쳐내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60% 정도 회복한 수준이기에 실적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며 “양적·질적 성장이 동반되는 행태로 꾸준한 수익성 유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이 여행 비수기 시즌임에도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지속됐다”며 “높은 탑승률을 기반으로 고운임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에 항공사 전반에 걸쳐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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