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고 퇴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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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무실에서 일하면 에버랜드가 부럽지 않을 거예요.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더 그레이트 익시비션(The Great Exhibition)은 말 그대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로 사무실 안에 롤러코스터를 설치한 것이죠.

직원들은 아침 출근길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한 바퀴를 돌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약 60미터 길이의 빨간 트랙은 화장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바, 좌석 구역을 가로지릅니다. 4미터 높이까지 솟아오르는가 하면, 원형 테이블을 감싸는 정교한 곡선으로 공간의 제약을 극복했죠. 이렇게 1인용 어트랙션은 놀이와 일상이 교차하는 유쾌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롤러코스터를 설치하기까지 스튜디오는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어요. 롤러코스터 엔지니어링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 여러 곳에 기술 자문을 구해야 했고, 강철 파이프를 구부리는 방법을 찾는 데도 애를 먹었죠. 게다가 이 독특한 구조물에 대해 스웨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기 위해 적잖은 씨름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고비를 넘으며, 결국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사무실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롤러코스터였을까요?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 크롬웰은 AI와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예측 가능성과 균질화에 반기를 들고 싶었다고 전합니다. 모든 것이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정제되는 지금, 인간의 상상력을 기념하는 독창적인 상징으로 롤러코스터를 선택한 거죠.

조금은 비효율적이고, 약간은 우스꽝스럽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자발성과 예상 밖의 즐거움이야말로 인간의 창의성을 증명하는 요소가 되죠.

지금은 직원들의 일상에 완벽히 녹아든 롤러코스터. 기술적 제약과 허가 문제를 모두 넘어선 이 구조물은 스튜디오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자, 사무실 문화를 재정의하는 가능성이 아닐까요. 크롬웰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사무실의 롤러코스터, 누가 불평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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