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이 데뷔 15년 만에 대국민사과 두 번이나 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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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이혼 이야기, SBS 〈굿파트너〉가 막 후반전을 시작했습니다. 7.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드라마 시청률은 9회 17.2%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요.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로 2주가 넘도록 결방을 했는데도 말이죠.

〈굿파트너〉는 주인공 차은경(장나라)이 비서 최사라(한재이)와 남편 김지상(지승현)의 불륜을 계기로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을 메인 스토리로 합니다. 여기에 매회 차은경과 후배 변호사들이 맡는 이혼 사건들이 실감나게 그려지는데요. 최사라와 김지상이 하루하루 최악의 불륜 이야기를 다시 쓰는 한편, 차은경과 그를 돕는 한유리(남지현)와 정우진(김준한)의 활약이 통쾌함을 선사해요. 특히 김지상 캐릭터는 이미 차세대 국민 불륜남(?)에 등극한 상황입니다.

김지상은 아내의 비서와 불륜을 저지른 유책배우자임에도 딸 김재희(유나)의 양육권을 끝끝내 가져오려 법정 싸움을 이어가는 캐릭터입니다. 딸의 양육을 대부분 담당했지만 좋은 아빠였냐고 하면 미묘하죠. 딸이 잠든 사이에, 같은 공간에서 최사라와 애정행각을 벌이기까지 했으니까요. 거기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최사라에게도 “너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 “주제파악 좀 하라”는 등의 폭언을 퍼부었고요. 도무지 연민할 구석이 없는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김지상 역을 과도하게 잘 소화한 탓에, 이를 연기한 지승현이 대국민사과(?)에 나섰습니다. 첫 번째는 SBS 유튜브를 통해서였는데요. 그는 김지상으로서 “먼저 저의 불륜으로 극 중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던 차은경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저의 불륜 상대인 최사라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했습니다. 또 “두 집 살림이라는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라고 고개를 숙였죠.

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은 저 지승현이 너무 연기를 잘 한 탓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마무리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직전 작품인 KBS 1TV 〈고려거란전쟁〉에서 지승현이 연기한 양규 장군은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는데, 여론 반전이 차갑기 그지 없습니다.

지승현은 30일 소속사 빅웨일엔터테인먼트 유튜브를 통해 또 한 번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이번엔 아예 수트까지 차려 입고 나타난 그는 “지난 사과 영상에서 제 딸에 대한 사과가 없어서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의 공분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재차 밝혔어요. 또 지승현은 사과한 김에 MBC 〈연인〉에서 호흡을 맞췄던 길채(안은진)에게도 사죄의 뜻을 전했는데요. “모두가 행복하게 잊고 지내던 그 이름 구원무, 길채 낭자를 다시 한 번 마음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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