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며 조금 선선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낮에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다 귀찮고 스킨케어 제품 하나만 바르고 싶은데, 왜 남성용엔 흔하디 흔한 올인원 여성용은 보기가 힘들까?
호르몬 때문에 여성보다 약 30% 두꺼운 남성의 피부는 어차피 여러 가지를 발라도 잘 흡수하지 못 한다. 그래서 면도 후 건조해진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상쾌한 향을 남기는 산뜻한 보습제 하나면 그럭저럭 불만이 없는 것.
또 여성들은 피부 타입이나 부위별 스킨케어에 익숙하지만, 관심이 훨씬 적은 남성은 다양한 제품이 있어도 결국 하나만 쓴다는 시장의 원리도 있다.
여성용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이라 이름 붙은 제품은 드물지만, 보습을 기본으로 하며 본인 피부 타입에 필요한 기능이 있고, 펴바르기 쉬운 제형이라면 올인원 제품이라 봐도 무방하다. 아직 겹겹이 보습제를 바를 필요 없는 요즘이라면 더더욱 잘 고른 하나가 열 단계 스킨케어 안 부럽게 해줄 것.
높은 습도 때문에 피부 땅김은 덜하지만 여전히 피지 분비는 부족하고 푸석해 보이기 쉬운 건성 피부.
그렇다고 끈적한 크림은 부담스러울 때, 유분 함량은 충분하면서 보습 성분 입자가 작아 각질층 깊숙이 침투하고 부드럽게 발리는 제품이 딱이다. 잔주름이 생기기 쉬운 피부 특성상 주름 개선, 탄력 강화 기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유분과 수분 분비가 적당해, 특별히 건조하거나 번들거리는 부분 없이 균일한 운 좋은 경우가 중성 피부.
하지만 온몸이 중성 피부인 사람은 매우 드물다. T 존, 가슴 등은 약간 지성이고 U 존, 팔다리는 중성 또는 건성인 경우가 흔하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피부는 건조해지기 때문에, 약간 지성이던 T 존이 중성처럼 됐다면 U 존은 건성이 되는 슬픈 변화가 있을 뿐…
그렇다면 복합성 피부엔 영역별로 다른 제품을 써야 하지 않냐고? 이상적이긴 하지만 두 영역의 피부 특성이 심하게 다르지만 않다면 괜찮다. 같은 제품을 건조한 부위엔 많이, 그렇지 않은 부위엔 적게 발라서 쉽게 관리할 수 있다.
가뜩이나 피지와 여드름이 폭발 중인 피부에 꼭 보습제를 발라야 할까?
안 바르고도 건강하게 유지되는 피부라면 특히 여름철엔 필요 없다. 다만 세안 직후 한동안 땅김을 느끼거나 번들거림 및 과각질을 조절하고 싶을 때, 혹은 주름 개선과 탄력 강화 등의 목적이 있다면 그에 맞는 제품 하나는 꾸준히 사용하는 게 좋다.
‘안티에이징’을 강조하는 제품 대부분이 건성, 노화 피부용이라 못 쓰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유분 함량은 최소화하고 수분 베이스에서도 주름, 탄력 개선에 효과적인 유효 성분의 제품을 선택할 것.
민감성 피부는 건성이나 지성처럼 피지 분비량에 따른 피부 유형이 아니고, 물질, 마찰, 온도 등 자극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를 말한다. 즉 민감성 피부로 진단받았더라도 다시 민감 건성, 민감 지성 등 다양한 피부 특성으로 나뉠 수 있는 것.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될 성분이 거의 없으면서 외부 자극으로 입은 손상은 적극적으로 보수하고, 각자의 피지 분비량에 맞게 유분, 수분을 공급하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
또한 물리적 마찰에 유독 약한 민감성 피부도 있으니 한 번에 부드럽게 발리고 효과는 오래 지속되는 제형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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