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7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2.9% 늘어난 2조86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5조54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3분기 기아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만4251대, 해외에서는 같은 기간 4% 증가한 64만3962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RV 차종이 판매를 주도했으며. 해외에서는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가 줄었지만, 북미 등 주요 지역 수요가 이어지며 전체 판매는 늘어났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8.4%↑) ▲매출 75조4803억 원(19.1%↑) ▲영업이익 9조1421억 원(98.4%↑)으로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5%에 달했다.
기아는 현재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고금리·인플레이션이 있지만, 선진 시장 중심 판매 호조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인기 RV 모델과 친환경차 판매를 집중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