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의 흥행에 힘입어 월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XC60이 주요 소비 연령대인 30, 40대 고객이 선호하는 대세 패밀리카 모델로 자리 잡은 게 이런 판매 성과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차코리아는 9월 한 달간 전년 동기(881대)보다 77% 증가한 총 155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별다른 할인 정책 없이도 전월(1080대) 대비 44%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볼보차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9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만2565대로 전월보다 785대 줄었다.
볼보차코리아 모델 중 특히 XC60은 전체 판매량의 58%(899대)를 책임지며 이런 상승세를 견인했다. 899대는 XC60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이다. 9월 수입차 모델별 최다 판매 순위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3511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인포테인먼트를 강화하려는 볼보차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볼보차는 300억 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XC60에 최초로 탑재했다. 국내 내비게이션인 티맵과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를 통합해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레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볼보 특유의 안정성도 한층 더 강화했다. XC60은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안전 테스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볼보차코리아에 따르면 XC60 출고 고객의 67%가 30, 40대이며 기혼 고객 비율이 91%에 달한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패밀리카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셈이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가족들과 함께 탑승해도 안전할 것이란 믿음이 XC60의 주요 인기 요인”이라며 “XC60을 앞세워 브랜드 영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