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올 들어 세 번째로 월간 해외 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가 고군분투를 펼쳤다.
현대자동차는 9월 국내 5만3911대, 해외 30만324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총 35만7151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한 수치다.
올해 현대차 해외 판매 실적은 20만 중후반대를 유지해왔다. 이 가운데 3월(30만8867대)과 6월(30만5005대)에는 30만대를 돌파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번에 다시 30만대 고지를 돌파하며 9월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내수는 3달 연속 하락세다. 6월 7만대 수준에서 7월과 8월 각각 5만7503대, 5만5555대로 내려 앉았다. 9월(5만3911대)에는 1월(5만1503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
이 기간 내수 시장에서는 싼타페 반응이 좋았다. 전년 대비 120.8% 증가한 5139대가 팔렸다. 전월(2775대) 대비로 비교해도 85.2%나 뛰었다. 그랜저(8159대)는 전년 대비 75.7% 성장했지만 전월로 치면 7.5% 감소한 판매 실적을 냈다.
특히 전기차는 약세를 보였다. 아이오닉 6(344대)의 경우 전년 대비 87.0% 판매량이 빠졌다. 수소차인 넥쏘(237대)와 함께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5(705대)도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70.6%, 33.6% 빠졌다.
현대차는 2023년 9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0.9% 증가한 30만32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라며 “‘디 올 뉴 싼타페’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 출시,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