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으로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연수원을 잼버리 참가자를 위한 숙소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이창양 장관이 경기 용인 소재 현대차 마북캠퍼스를 방문해 연수원 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숙소와 식당, 냉방설비 등의 운영상태를 점검했다고 한다.
현대차 마북캠퍼스 연수원은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 참가자 500여명의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참가자 총 3만7000여 명 중 핀란드와 네덜란드 대원이 현대차 마북캠퍼스 연수원에 묵는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이 연수원은 현대자동차그룹 인적자원개발본부로 운영 중인 시설이다. 평상시에는 신입 직원 입문교육과 해외법인 임직원 교육 등 다양한 교육장소로 활용된다. 숙소는 총 287개 객실로 이뤄졌고 561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식당은 동시에 326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여기에 대강당과 비전홀, 포럼관, 세미나실 등 총 36개 강의실도 있다.
이날 현대차 마북캠퍼스 연수원 시설을 둘러본 이창양 장관은 “잼버리 대회를 무사히 마치는 것은 우리나라 국격이 달린 문제”라며 “전 세계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이 조금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살뜰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은 식중독과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음식 위생과 냉방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한 잼버리 참가자들이 국내 기술력과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 경제단체 등과 함께 첨단산업 분야 관련 기업방문과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