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영악화 보다는 전기차 시장 확대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인해 생기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과 관련이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인력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드와 GM은 이미 구조조정에 착수했는데, 일부 공장 폐쇄 및 직원 감축을 진행됐다. 포드의 경우 최근 유럽내 전체 직원수의 11%인 3,800명의 직원감축을 단행했다. GM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2019년에 4,000여 명의 직원을 감축했고 전 세계 7개 공장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고강도 구조조정은 전기차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기술과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추진된 것이다. 사실 좋게 말하면 대비책을 세운 것이지만, 사실상 모험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 연구개발 인력뿐만 아니라 부품 회사 등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시장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각 회사의 전략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글] 이안 에디터
앞으로 이런 인력 감축 움직임은 확대 될 전망이다. 내연기관차를 개발·관리했던 연구원들은 전기차 분야에 통달한 직원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약 8,000만~9,000만대 정도로 상당한 물량을 자랑한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1083만대로 예상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기차 비중이 여전히 8분의 1~9분의 1 수준이지만 조만간 3분의 1 수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결과다. 게다가 2030년 이후에는 신차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는 거의 퇴출될 수 있다. 더 급격한 변화가 앞으로 예고돼 있다.
유럽연합(EU)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법안이 통과되면서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전기차 생산에 따른 자동차 산업 구조 자체가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인력 부문에선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는 자동차보다 부품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부품 생산 자동화 및 모듈화에 의해 내연기관차를 만들 때 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생산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고도의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개발과 동시에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부품 기업은 전기차용 부품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도요타는 현재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력하고 있지만, 부품 기업들이 적응할 시간과 여유를 주기 위해 일부러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을 늦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기 쉽고,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기 어려운 환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 부품 기업들은 이미 미래차 시장의 변화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부품 업계 중 46.8%에 해당하는 4,195개 기업이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부품 기업이 전기차용 부품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 및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발맞춰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해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앞서 언급한 전기차 부품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한 크고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특히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은 이전보다 더 단순해졌으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한 주행, 엔터테인먼트 등은 더욱 고도화 되었다. 과연 전기차 시대로 완전히 전환되었을 때 우리 주변의 자동차 기업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현대차 노조도 위험?” 전기차 때문에 위기, 확 바뀌는 자동차 업계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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