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누구야?” 너무 이상해서 누가 살까 싶은 역대급 ‘SUV’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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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상위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가 럭셔리 브랜드 ‘양왕(Yangwang)’을 런칭했다. 동시에 대형 SUV ‘U8’을 정식 공개했다. 양왕은 한국어로 ‘우러러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U8은 정통 오프로드 SUV에 프리미엄 감성을 더한 디자인이다. 럭셔리 오프로드 SUV를 지향해,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공기역학적 디자인보다 멋에 집중한 모양새다.

견고하고 다부진 외모에 미래 지향적 헤드램프에 주목할 만 하지만, 중국에서만 먹힐 듯한 난해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강하다. 실제로 기괴하다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차량의 전면부 그릴과 통합된 LED 헤드 램프는 양왕의 정체성을 담고있다. 중앙부에서 상하좌우로 뻗어나가는 형상이며 촘촘한 다이아몬드 조명은 그릴에 박혀있는 크롬 패턴과 통일성을 유지한다.

측면디자인은 랜드로버 ‘디펜더‘가 떠오르는 각진 비율과 함께 사다리꼴 휠 아치, 볼륨감 있는 휀더, 그리고 플러시 도어 핸들 등이 눈에 띈다. 바퀴는 20인치 알로이 휠을 채택했다. 뒷모습 역시 미래지향적인 면모를 갖췄다. 위아래로 분할된 ‘ㄱ’, ‘ㄴ’ 모양 리어램프와 미러 캡 LED 스트립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테일게이트에는 풀사이즈 스페어 휠이 장착되어 있다.

[글] 이안 에디터

이 차는 프레임 바디가 적용됐다. 진심으로 오프로드를 고려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이즈는 전장 5300mm, 휠베이스 3050mm로 디펜더 롱 휠 베이스 모델인 130과 비슷한 덩치다. 배터리는 BYD의 블레이드 타입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체 용량과 주행 가능거리에 대해서는 미공개 상태다. 양왕은 자사 전 라인업에 3개의 전기 모터를 기반에 둔 자체 개발 ‘이시팡(Yisifang)’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언급했다. 폭발적인 성능으로 펀 드라이빙까지 고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왕 U8에 들어간 모터는 각각 299-326마력(220-240kW)의 최고 출력과 320-420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합산 최대 출력은 무려 1115마력에 달한다. 덕분에 대형 SUV이지만 0-100km/h 도달시간은 3초 밖에 안 된다. 3~4톤 사이 무게로 예상 되는 이 차의 스펙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성능인 것이다. 특히 기존보다 100배 빠른 전자제어식 4륜구동 시스템과 토크 백터링 시스템을 함께 제공해, 험로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U8의 주요 기능으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탱크-턴, 크랩 모드, 플로팅 워터 모드, 다양한 지형에 맞춘 오프로드 모드가 있으며 타이어 펑크가 나도 120km/h로 계속해서 주행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다. 공개 당시 영상에서 U8은 무대에 등장할 때 크랩 모드를 이용해 대각선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특히 영상을 통해 공개한 제자리 360도 회전 탱크-턴은 벤츠 EQG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EQG는 각 휠에 자체 모터가 할당돼 따로 구동하면서 제자리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일명 ‘G-턴’ 기능이 적용되었다. U8 역시 유사한 작동 원리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YD의 순수 전기차 실적은 테슬라에 이어 2위 자리를 기록하고 있다. 물량만 봤을 때 그렇다는 의미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 양왕을 론칭하며 고급화 전략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보급형 전기차에 신경썼다면 앞으로는 이미지도 개선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그동안 BYD는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10만~20만위안(1,860만~3,730만원)의 저가형 전기차 제품군을 선보여왔지만, 양왕 브랜드의 판매 가격은 80만 위안에서 150만 위안, 한화 1억 4500만~2억 7700만 원이다. 최대 14배 차이나는 고가의 전기차를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 과연 중국 내에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할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디자이너 누구야?” 너무 이상해서 누가 살까 싶은 역대급 ‘SUV’의 정체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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