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후면 디자인” BMW가 공개한 단종 직전 최후의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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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재희 에디터

BMW가 Z4 투어링 쿠페 차량을 깜짝 공개했다. 정식 명칭은 ‘BMW 콘셉트 투어링 쿠페’로 3세대 Z4 로드스터를 기반으로 만든 슈팅 브레이크이다. BMW의 뮌헨 디자인 스튜디오 팀이 개발한 이 새로운 콘셉트는 1940년 밀레 밀리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한 328 투어링 쿠페를 기리기 위한 차량으로 단 한 대만 제작되었다. 

먼저 디자인을 살펴보자. 이 투어링 쿠페의 앞모습은 최신 Z4 로드스터의 전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후면에는 2도어 슈팅 브레이크 실루엣을 적용하여 외관의 인상을 한층 강화했고, 일상적인 실용성도 더했다. 앞모습에서 현행 Z4 로드스터와 차이를 보이는 점은 그릴이다. 검정 플라스틱 호박무늬 메쉬 인서트 대신에 수직 루버가 있는 새로운 브러시 알루미늄을 적용해 보다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 실루엣은 전면이 길고 후면이 짧은 롱 노즈 숏 데크로 전형적인 BMW 쿠페 프로포션이 구현됐지만 2도어 투어링 차체의 실루엣은 생소하면서도 굉장히 신선한 모습이다. 독특한 형태의 유리 하우스와 뒤로 갈수록 위로 솟구치는 측면 패널, 로드스터에는 없는 쿼터 글라스와, 두꺼운 필러까지 생겨 안정감을 챙겼다. 은은한 골드 컬러로 마감된 멀티 스포크 휠은 전륜 20인치, 후륜 21인치다.

뒷부분은 낮은 리프트백 스타일의 테일게이트가 특징이다. 스포일러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 지붕을 시각적으로 연장시키고 트렁크가 범퍼 높이에서 열린다.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강조되었으며 날렵하게 디자인된 리어램프, 공기역학적 성능을 고려해 설계된 범퍼 디퓨저, 듀얼 머플러 등이 적용됐다.

차량은 ‘스파클링 라리오’라는 독특한 색상으로 도장되었다. 실제로 파란색 유리 조각이 회갈색 톤에 혼합되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실내 공간은 Z4 로드스터와 같은 레이아웃이지만, 투 톤의 고급 가죽 시트와 정교한 스티치 무늬 등 더욱 고급스러운 캐빈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트렁크 해치를 열면 가죽으로 둘러 고급스러운 적재 공간이 등장한다. 보스턴 백 3개 이상은 충분히 들어갈 공간이며 투어링을 표방하는 만큼 실용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BMW는 투어링 쿠페에 대한 성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차량에는 BMW만의 직렬 6기통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여러 외신들은 하이브리드 없이 현행 Z4에 탑재된 3.0리터 382마력의 엔진을 탑재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서스펜션은 변경되지 않은 기존 아이템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BMW가 2035년까지 전기차 생산으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콘셉트에 전동화 시스템에 대한 적용이 없는 것은 조금 놀라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BMW는 여전히 화석 연료에 100% 의존하는 콘셉트가 여전히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다. 

BMW 디자인 총괄인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는 “BMW 컨셉트 투어링 쿠페는 오리지널 순수한 운전 쾌락을 기리는 차량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이렇게 감성적인 차량은 운전 쾌락을 위해 필수적인 열정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중요했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BMW에 따르면 Z4 로드스터는 오는 2025년 단종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적인 로드스터 및 컨버터블의 수요 둔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세그먼트에서 포르쉐 박스터처럼 고가 모델 몇 개와 마즈다 MX-5 같은 일부 저렴한 모델을 제외하고는 컨버터블은 더 이상 큰 관심을 받지 않고 있다. BMW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이러한 차량들을 이미 단종 시켰거나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Z4는 향후 전동화 모델로의 전환도 계획된 바 없기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새롭게 공개된 Z4 투어링 쿠페 역시 일회성 제작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Z4 자체가 BMW 라인업에서 주류에 속하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투어링 역시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는 데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반응을 고려해 양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량 생산 가능성은 남아있다. BMW그룹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실제 생산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이 없지만 충분한 수요가 있다면 검토해 보기로 합의했으며 약 50대 정도의 매우 소량 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BMW는 과거 Z3 시절부터, 2006년 출시한 Z4 쿠페까지 오랜 시간 슈팅브레이크를 만들어온 바 있다. 다양한 파생 모델들이 존재하던 시절이다. 현재는 대표적으로 3시리즈 투어링 모델이 많은 애호가들을 거느리고 있다. Z4의 인기가 과거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투어링 쿠페의 독특한 멋을 원하는 이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일단 이번 콘셉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굉장히 좋아 보인다. 보다 다채로운 투어링 콘셉트의 등장을 기대해 볼 여지가 있겠다.


“역대급 후면 디자인” BMW가 공개한 단종 직전 최후의 ‘이 차’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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