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신형 카이엔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현행 3세대를 기반으로한 부분 변경 모델로 고도로 디지털화 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기술과 혁신적인 첨단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신형 카이엔과 관련된 내용들을 보다보면,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라는 것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과연 이게 뭘까?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는 풀 디지털 디스플레이, 다재 다능해진 개인화 및 직관적 작동 방식을 의미한다.
기능의 핵심은 운전자 축에 있다. 주요 제어 기능들은 스티어링 휠 주변에 그룹화 돼 있으며, 이보다 새롭고 운전자에 집중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은 스티어링 휠 주변에 배치했으며, 스티어링 휠 뒤 왼쪽 레버에는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 작동을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변속기 셀렉터를 대시보드에 배치해 한결 여유로워진 센터콘솔 부분은 우아한 블랙 패널 디자인의 에어 컨디셔닝 컨트롤러와 물건 보관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에어 컨디셔닝 스위치 및 햅틱 볼륨 컨트롤러가 결합된 컨트롤 스위치들은 크고 접근성이 좋아 최적의 조작은 물론, 정제된 디자인을 갖췄다.
[글] 배영대 에디터
한 포르쉐 고위 관계지는 이번 신형 카이엔에 대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제품 업그레이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런데 하나하나 살펴보니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카이엔 부분변경에는 앞서 타이칸을 통해 선보인 포르쉐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전면부 헤드램프 내부에는 사각형 주간주행등이 삽입됐으며, 후면부에는 좌우가 연결된 일자형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새롭게 설계된 전면부 범퍼와 보닛, 측면 펜더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12.6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 중 계기판은 후드 없이 모던하고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운전자는 장비 레벨에 따라 계기판에 최대 7개의 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타코미터, 온라인 내비게이션,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 또는 3D 드라이빙 지원 시스템을 모두 전면에 표시할 수 있다. 축소된 뷰 및 클래식 모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클래식 모드는 전형적인 포르쉐 5개의 원형 계기판 디자인을 디지털로 구현했다.
조수석 통합 디스플레이는 조수석 탑승자가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거나 미디어 서비스를 선택해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이 추가됐다. 운전석에서 볼 수 없는 특수한 필름이 부착되어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 비디오가 재생되어도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는다.
부분 변경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곳은 디자인만이 아니었다. 신형 카이엔은 전 라인업의 파워트레인 성능이 개선됐다. 3.0리터 V6 터보 기본형은 최고출력 353마력, 최대토크 50.9kgm를 발휘한다. S는 이전 V6 엔진이 아닌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얹어져 최고출력은 474마력, 최대토크는 61.1kgm다.
신형 카이엔 S는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얹어져 최고출력은 474마력, 최대토크는 61.1kgm다. 참고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만에 가속한다.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개선된 3.0리터 V6 터보 기본형 엔진을 기반으로 기존 대비 30kW 향상된 176마력(PS, 130kW)의 전기모터가 조합돼 합산 총 출력 470마력의 성능을 낸다. 이 밖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용량이 25.9kWh로 늘어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장비 레벨에 따라 WLTP기준 최대 90km까지 전기만으로 주행도 가능하다.
쿠페에서만 제공되는 카이엔 최상위 트림 터보 GT에는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659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1초만에 가속한다. 그리고 이 모델에는 후륜 조향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 티타늄 배기 시스템, 세라믹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이번에 공개 된 신형 카이엔,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 우선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이 차의 국내 데뷔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만 놓고 보면 일부는 ‘정확한 시점도 없는데 그러면 국내에는 안 들어오는 것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포르쉐 실적을 보면, 시기는 몰라도 신형 카이엔이 국내에선 구매 못하는 ‘그림에 떡’ 같은 모델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포르쉐는 판매량으로 5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963대를 팔며 한국 시장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던 포르쉐는 올해 1분기까지 총 296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는 예상보다 빠르게 솟아오르는 판매 실적에 이대로라면 올해는 1만대 판매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는 여러 수입차 브랜드들의 실적 순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틀어 상위권 기록하며 시장이 글로벌 럭셔리차 브랜드의 테스트베드 역할로 올라선 만큼, 신형 카이엔의 국내 출시는 시점이 중요하지 출시 자체가 ‘없는 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신형 카이엔의 독일 판매 가격은 8만9097유로(약 1억2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번 모델이 적지 않은 변화가 있는 만큼, 추후에 이 차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현재 카이엔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인 1억 1120만 원에서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이미 비싼 가격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인 만큼, 신형 카이엔이 과연 올해 안에 국내 출시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엄청 팔리겠네” 신형 포르쉐 카이엔 공개되자 예비 오너들 당장 산다 난리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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