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은 11일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과 만나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를 통해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기아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언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이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3사는 국내 전기차 생산·수출 확대와 연관산업 강화 등에 2030년까지 8년간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은 151만대(수출 92만대)로 늘리는 등 364만대 규모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체제를 통해 전기차 판매 세계 톱3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통해 국내 첨단산업과 공동 발전도 모색한다. 예를 들어 현대차그룹이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공장의 산업용 로봇 등은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돼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첫 삽을 뜬 기아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이 그 시작이다. 이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 이후 29년만에 국내에 짓는 완성차 공장이기도 하다. 총 1조원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가 신공장에서 처음 만드는 모델은 중형급 PBV ‘SW(프로젝트명)’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해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다. 이를 통해 배달, 차량호출, 기업간거래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하는 모델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SW 론칭 이후, 물류·신선식품 배송·다인승셔틀·이동식 오피스 등으로 활용가능한 대형 PBV와 소형 PBV, 자율주행 중형 로보택시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