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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위기라더니 ‘미스터리’… 8월 반토막 났던 수출 물량, 9월 되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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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3분기 수출

울산항만공사
울산항 3분기 수출
울산항만공사

울산항의 올해 3분기(7~9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대수 기준 14.4%, 금액 기준 1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와 임금협상 파업이 8월에 겹치면서 단일 월간 수출액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급락한 게 분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3분기 수출 20만 대·48억 달러

울산세관이 2026년 10월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9월 울산항 자동차 수출은 20만1,071대, 48억5,81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 대수는 14.4%, 수출 금액은 16.3% 각각 줄었다.

차종별로는 내연기관차가 11만4,775대로 전년 대비 20.4%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이브리드차는 7만5,968대로 4.2%, 전기차는 1만297대로 10.6% 각각 줄었다. 전체 물량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수출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33.7%에서 올해 37.8%로 4.1%포인트 상승했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전기차를 합친 친환경차 합산 비중은 약 42.9%에 달한다.

8월, 하계휴가 + 파업 동시 발생

울산항 3분기 수출
게티이미지뱅크

3분기 수출 급감의 직접적 원인은 8월 한 달에 집중됐다. 울산세관에 따르면 8월 울산 자동차 수출액은 약 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9.8% 폭락했다. 이는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첫째, 자동차 업계의 하계휴가 일정이 전년의 7월 말에서 2026년에는 8월 초로 이동하면서,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효과가 8월 수출 통계에 집중 반영됐다. 둘째,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 과정에서 약 60시간의 파업을 겪으면서 생산 차질이 가중됐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8월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임금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이 3분기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9월 조업 정상화 후 빠른 반등

임금협상이 타결되고 정상 조업이 재개된 9월에는 수출액이 약 2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8월 대비로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산업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기준 9월 자동차 생산량은 34만6,618대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수출 대수도 23만7,443대로 4.1% 늘었다. 다만 수출액은 60억5,200만 달러로 5.5% 감소해,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액 기준 성과가 엇갈리는 현상이 국내 전체 산업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울산항 자동차 수출은 70만7,262대, 16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물량(20만1,071대)은 연간 누계의 약 28.4%를 차지하며, 8월의 생산 공백이 연간 누적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국내 자동차 수출의 지역별 동향을 보면 북미 수출액은 30억7,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2% 증가했고, 유럽연합 수출액은 11억500만 달러로 15.3% 늘었다. 반면 아시아 수출액은 3억2,900만 달러로 60.0% 급감했고 중동도 3억5,400만 달러로 7.1% 줄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울산항 자동차 수출 동향과 차종별 수출 시장 변화를 지속해서 분석해 관세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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