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 르노의 ‘심장’ 됐다… 2028년 한국발 전기차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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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르노가 한국 부산공장을 C·D 세그먼트(준중형·중형) 차량의 글로벌 핵심 생산·수출 거점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전동화 계획을 공식화했다. 2027년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에 이어 2028년에는 한국에서 개발·생산한 첫 순수전기차(BEV)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파리모터쇼서 한국 전동화 로드맵 공개
이반 세갈 르노 브랜드 글로벌 영업·운영 총괄 수석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에서 진행된 한국 기자단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갈 부사장은 “한국 고객 수요에 대응하려면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순수 전기차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프 브뤼네 르노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 출시 전기차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2028년 출시 모델에는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 적용도 검토 중이다.
한국 전기차 시장, 신차의 23% 돌파

르노가 한국 전동화 투자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2026년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은 약 19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6% 증가했으며,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23.3%까지 올라갔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도 109만5,218대로 처음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전동화 신차는 2026년 상반기 48만8,323대로 전체 신차의 57.4%를 차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은 2026년 1~9월 42만1,1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전기차는 74.8% 급증했다.
부산공장, 이미 전기차 대량 생산·수출 중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현재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 필랑트에 더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를 생산하고 있다. 2026년 9월 부산공장의 총 수출은 4,267대였으며, 이 중 폴스타 4가 3,124대(약 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르노 브랜드 차량은 아르카나 648대, 그랑 콜레오스(수출명 뉴 콜레오스) 422대, 필랑트 73대였다.
르노는 부산공장을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를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멀티에너지 생산 허브’로 발전시키는 구상도 제시했다. 2027년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차세대 배터리전기차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갈 부사장은 중국 브랜드의 공세에 대해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뒤처진 부분을 따라잡아야 한다”며, 중국 개발 조직과 협력해 소형 전기차 트윙고를 2년 이내에 개발한 경험을 다른 차종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