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다들 스포티지 사지”… 까다로운 독일 기자들 사로잡은 ‘이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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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빌트(Auto Bild)의 2026년 9월 비교 평가에서 숙적 마쓰다 CX-5를 17점 차로 제치며 글로벌 패밀리 SUV 시장의 기준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개 항목 중 5개서 스포티지 우세
아우토빌트는 지난 9월 기아 스포티지와 마쓰다 CX-5를 대상으로 가솔린 준중형 SUV 비교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차체,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드카,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최종 총점은 스포티지 569점, CX-5 552점으로 스포티지가 17점 차 승리를 거뒀다. 7개 항목 가운데 차체(95 대 93점), 편의성(114 대 108점), 파워트레인(91 대 85점), 주행 성능(75 대 69점), 경제성(88 대 81점) 등 5개 부문에서 스포티지가 앞섰다.
아우토빌트는 스포티지에 대해 “긴 보증을 제공하며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준중형 SUV”라고 총평하면서, “두 차량 가운데 기아가 전반적으로 조금 더 현대적으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수치로 본 CX-5 vs 스포티지… 가속·제동 모두 우위
이번 평가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주행 감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가속 성능과 제동 성능에서도 스포티지가 데이터로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다.
특히 추월 가속(80→120km/h)에서 2.0초 차이는 고속도로 합류나 추월 상황에서 운전자가 체감하는 여유 출력의 격차가 상당함을 의미한다. 제동거리의 경우 냉·열간 모두에서 스포티지가 짧게 기록됐는데, 열간 제동거리가 짧다는 것은 반복 제동 상황에서도 브레이크 페이드 없이 안정적인 제동력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고속도로·산길 실사용 환경에서 안전 여유 공간이 그만큼 넓어지는 셈이다.

일상 실용성 3대 강점 ‘적재·보증·편의’
아우토빌트가 스포티지에 높은 점수를 준 구체적인 항목을 살펴보면, 패밀리 SUV로서의 실용성이 두드러진다.
먼저 최대 593kg의 적재 가능 중량으로 넉넉한 짐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뒷좌석 등받이 해제 기능과 조절식 적재공간 바닥(트렁크 플로어 높이 조절)으로 다양한 적재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좌석 안락함과 조작 편의성에서도 CX-5에 6점 앞서 편의성 항목에서만 114점을 획득했다.
보증 조건도 주요 평가 요인이었다. 유럽 시장 기준 7년 또는 15만km 보증은 독일 현지에서도 긴 편에 속하며, 아우토빌트가 이를 핵심 장점으로 명시했다.
독일·영국·미국 3개 시장 연속 호평…글로벌 수상 연대기

스포티지의 이번 성과는 단발성 평가가 아니다. 2025년부터 2026년에 걸쳐 영국·독일·미국 주요 자동차 매체에서 연속적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아우토빌트 평가(2026년 9월)에 앞서, 2026년 7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준중형 SUV 비교 평가에서도 스포티지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평가 대상은 마쓰다 CX-5, 포드 쿠가,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등 경쟁이 치열한 4개 차종이었다.
영국의 대표 자동차 전문 매체 왓 카(What Car?)에서는 2025년 최고의 패밀리 SUV에 이어 2026년 올해의 패밀리 SUV로 2년 연속 선정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미국에서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와 카즈닷컴(Cars.com)이 선정하는 최고의 하이브리드 SUV·모델 부문을 수상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앞으로도 고객이 실제 주행에서 체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상품성과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