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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줄였는데 세금·힘 다 잡았다?”… F1 엔진 기술 얹은 1억 원대 미국 SUV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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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뉴 그랜드 체로키 L 출시

뉴 그랜드 체로키 L / 지프
지프 뉴 그랜드 체로키 L 출시
뉴 그랜드 체로키 L / 지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Jeep) 준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 5세대 부분변경 모델 ‘뉴 그랜드 체로키 L(New Grand Cherokee L)’을 9월 29일 공식 출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 모델을 판매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며, 최상위 트림 ‘서밋 리저브(Summit Reserve)’ 단일 구성으로 가격은 1억1490만 원이다.

1992년 탄생한 프리미엄 SUV의 계보, 다섯 번째 진화

그랜드 체로키는 1992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사륜구동 SUV 특유의 강인함에 세련된 승차감과 고급 실내를 결합함으로써 프리미엄 SUV 시장을 개척했다.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 대수는 700만 대를 넘어섰다. 5세대 모델은 2021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으며, 이때 처음으로 휠베이스를 늘리고 지프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3열 시트를 장착한 ‘그랜드 체로키 L’ 버전이 함께 공개됐다. 이번 국내 출시 모델은 해당 5세대 L 버전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이다.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3090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3열·7인승 구조를 갖췄다. 3열 시트는 50:50 비율의 전동 폴딩 방식으로 접을 수 있으며,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395L의 적재공간이 확보된다. 가족 단위 장거리 이동과 레저 활동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패키지다.

지프 뉴 그랜드 체로키 L 출시
뉴 그랜드 체로키 L / 지프

F1 기술 이식한 2.0L 허리케인 4 터보 엔진 탑재

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3.6L V6 자연흡기 엔진을 대신해 2.0L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에는 F1 모터스포츠에서 검증된 난류 제트 점화(Turbulent Jet Ignition, TJI) 기술이 적용됐다.

TJI 기술은 소량의 연료를 별도 챔버에서 먼저 점화한 뒤, 고온·고속의 제트 화염을 메인 연소실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기존 점화 방식보다 연소 효율·출력·응답성을 높이면서도 연료 소비를 줄이는 고효율 시스템으로, F1 등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되던 기술을 양산차용으로 최적화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최고출력은 329마력으로 기존 3.6L 대비 15% 향상됐고, 최대 토크는 45.89kg·m으로 기존 대비 31% 증가했다. 복합연비는 이전 모델의 7.7km/L 대비 0.2km/L 개선된 7.9km/L다. 배기량은 3.6L에서 2.0L로 줄어들어 자동차세 부담도 낮아졌다.

쿼드라-트랙 II·에어 서스펜션·e-LSD: 온·오프로드 통합 시스템

구동계에는 지프의 최상위 사륜구동 시스템인 ‘쿼드라-트랙 II(Quadra-Trac II)’가 탑재됐다. 여기에 전자식 리어 e-LSD(전자식 후륜 차동 제한 장치)를 결합해 한쪽 바퀴의 접지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한다.

노면과 주행 상황에 맞춰 지상고를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쿼드라-리프트(Quadra-Lift) 에어 서스펜션’과 5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도 갖췄다. 험로 주파 능력과 고속·장거리 주행 시 요구되는 안정감·안락함을 동시에 지향하는 세팅이다.

12.3인치 터치스크린·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매킨토시 19스피커

지프 뉴 그랜드 체로키 L 출시
뉴 그랜드 체로키 L / 지프

실내는 12.3인치 센터 터치스크린과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를 함께 탑재해 탑승자 전원의 편의성을 높였다. 오디오 시스템은 매킨토시(McIntosh) 프리미엄 오디오로 총 19개 스피커로 구성됐다. 내비게이션은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T map)이 기본 적용된다.

전 좌석에 프리미엄 팔레르모(Palermo) 가죽 시트가 들어갔으며, 1열 시트에는 열선·통풍 기능과 함께 파워 마사지 기능이 탑재됐다. 능동형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 시스템도 기본 장착돼 정숙성을 강화했다.

가격 1억1490만 원…전작 대비 1260만 원 인상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49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8만4500달러(US$84,500) 수준이다. 직전 5세대 그랜드 체로키 L의 국내 판매 가격이 1억23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1260만 원 인상된 셈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판매하는 유일한 국가임을 강조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며 “강력한 성능과 프리미엄 안락함을 모두 갖춘 신형 모델을 한국 고객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소유 가치는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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