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4위 BYD, 사고 수리 센터는 전국 단 5곳…AS 인프라 ‘급성장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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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비야디)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5년 1월 승용 브랜드로 국내에 진출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라섰고, 2026년 8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1만75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0% 급증했다.
그러나 화려한 판매 성적표 이면에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뚜렷한 불편이 자리 잡고 있다. 사고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공식 거점이 전국에 단 5곳뿐인 구조적 한계가 점점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전국 서비스센터 20곳 중 사고 수리 가능한 곳은 5곳
BYD코리아는 현재 전국에 공식 서비스센터 20개를 운영 중이다. 서울 3곳, 경기 6곳, 인천 1곳, 강원 1곳, 충청 2곳, 경상 4곳, 전라 2곳, 제주 1곳으로 분포돼 있다. 문제는 이 20개 센터 가운데 판금·도장 등 사고 수리가 가능한 곳이 수원, 안양, 양천(서울), 부평(인천), 부산 사상 등 단 5곳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4곳이 집중돼 있고, 비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사고 수리가 가능한 센터는 부산 사상 단 한 곳뿐이다. 호남, 충청, 강원, 제주 등에 거주하는 BYD 차주들은 사고가 나면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 수도권이나 부산까지 차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나머지 15개 센터에서는 경정비·점검 등 일반 수리만 가능하며, 차체 복원이 필요한 사고 수리는 받을 수 없다.
벤츠·BMW의 8분의 1 수준…격차 뚜렷

타 수입차 브랜드와 비교하면 BYD코리아의 사고 수리 인프라 부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국에 공식 서비스센터 74개를 운영하며 이 중 40곳에서 사고 수리가 가능하다. BMW코리아도 전국 82개 서비스센터 중 40개 이상에서 사고 수리를 진행할 수 있다. BYD코리아의 사고 수리 가능 거점은 벤츠·BMW의 약 8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BYD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20개 전 센터에 워크베이 총 92개를 갖추고 있으며, 하루 최대 약 600대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한다. 고전압 정비는 20개 센터 모두에서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수리비 폭탄·3주 대기…소비자 불만 폭증
사고 수리 거점이 5곳에 집중되면서 수리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공임비가 치솟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BYD 사고 차량 수리 과정에서 공임 시간이 타 브랜드 대비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까지 책정되면서, 수리 비용이 차량 가격의 25% 수준에 달하는 사례가 논란이 됐다.
BYD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한 차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어컨 수리를 위해 차량을 입고했다가 약 3주간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영업용 차량의 경우 수리 지연이 곧바로 수익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피해가 더 직접적이다.
씨라이언7 차주 B씨의 경험도 소비자 불신을 키우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B씨는 지난 3월 빙판길 사고로 보험 수리를 진행했는데, 이후 정기점검 방문 시 서비스센터 측이 휠 교체를 제외하고 수리를 진행했다며 47만 원을 요구했다. B씨는 관련 서류 확인을 요청했지만 “서류는 보여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BYD코리아 본사는 “본사에서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며 해당 서비스센터와 직접 해결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YD코리아는 2026년 말까지 서비스센터를 현재 20개에서 26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올해 초에는 전시장 35개·서비스센터 26개 확보를 연간 목표로 발표했는데, 전시장은 이미 38곳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서비스센터는 여전히 20곳에 머물러 있어 6개 추가 개설이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