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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SUV 싼타페, 미국서 ‘이 기록’ 달성… 미국 대형차 시장 뒤흔든 ‘한국차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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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후면 디자인

현행 싼타페/출처-현대차
현대차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후면 디자인
싼타페 / 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레저용차량(RV)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돌파했다. 1994년 세단 중심의 ‘가성비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지 30여 년 만에, 양사는 이제 ‘미국의 SUV 전문 그룹’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굳히게 됐다.

1,506만대의 여정…100만→1,000만→1,500만 고속 성장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1994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2026년 8월까지 양사의 미국 RV 누적 판매량은 총 15,067,646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가 7,059,566대, 기아가 8,008,080대를 각각 기록했다.

성장 속도는 갈수록 빨라졌다. 2005년 미국 진출 11년 만에 누적 1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기아는 이후 17년 만인 2022년 1,000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불과 4년여 만에 추가로 500만대를 더 쌓아 1,500만대 고지를 밟았다. 특히 2022년부터는 매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고정 궤도에 올라 연간 RV 판매량이 2025년 기준 1,387,145대(현대차·기아 합산)까지 확대됐다.

2026년의 성적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1~8월 누적 RV 판매량만 이미 936,789대에 달해, 전년 전체 실적의 약 67.5%를 8개월 만에 채웠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디자인 공개
디 올 뉴 투싼 / 현대차

미국 판매의 70% 이상이 RV…’세단→SUV’ 구조 전환 사실상 완료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포트폴리오 구성 비율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체 판매량 가운데 RV 비중은 2022년 이후 매년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아의 경우 2026년 1~8월 기준 RV 비중이 74.4%에 달해, 판매 차량 4대 중 약 3대가 RV인 셈이다.

이는 엘란트라·쏘나타·리오 등 세단 중심이었던 1990~2000년대의 포트폴리오와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총 21종(현대차 11종·기아 10종)의 RV를 판매하는 명실상부한 ‘SUV 전문 그룹’으로 탈바꿈했다.

싼타페 259만대 1위, 쏘렌토·스포티지 200만대 눈앞

모델별 누적 판매 실적에서는 싼타페가 2,595,159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투싼(2,227,154대), 쏘렌토(1,981,991대), 스포티지(1,952,129대), 쏘울(1,563,607대) 순이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2026년 중 각각 누적 200만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투싼과 텔루라이드다. 투싼은 2023년 이후 매년 미국에서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현대차 RV의 대표 ‘볼륨 모델’로 자리잡았다. 2025년 한 해만 234,230대가 팔렸는데, 이는 현대·제네시스 합산 판매의 23.8%에 해당한다. 말 그대로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 4대 중 1대는 투싼’인 셈이다.

기아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2026년 1~8월 98,111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6.7%나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역시 같은 기간 88,355대(전년 대비 +2.7%)를 기록하며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브랜드 권위 측면에서도 현대·기아는 존재감을 높여왔다. 지금까지 ‘북미 올해의 차’를 총 9차례 수상했으며, 이 중 5번이 RV 모델이다. 현대 코나(2019년), 현대 팰리세이드(2026년), 기아 텔루라이드(2020년), 기아 EV6(2023년), 기아 EV9(2024년)이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대형 SUV와 전동화 RV가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견인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월 판매량
쏘렌토 / 기아

GV80 하이브리드·싼타페 EREV·디 올 뉴 투싼…다음 스텝

현대차는 향후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볼륨 모델로 자리잡은 투싼은 5세대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핵심 라인업을 재정비하게 된다.

기아는 미국 내에서 스포티지 단일 모델 연간 2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텔루라이드 생산 능력을 연 180,000대로 확대해 대형 SUV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엔트리 RV 시장 공략을 위한 셀토스 하이브리드도 새로 투입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RV 신차를 출시하고 미국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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