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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88% 의존… 전기차 핵심 자원, ‘내 차 폐차’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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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동차 구동모터 속 희토류 회수

게티이미지뱅크
폐자동차 구동모터 속 희토류 회수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에 숨어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폐차 단계에서 체계적으로 회수해 국내에서 재활용하는 순환 공급망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이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88%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는 가운데, ‘폐모터 속 도시광산’을 국내 2차 공급원으로 활용하려는 산업·자원·안보 복합 정책이 시동을 걸었다.

MOU 체결…2트랙으로 1년 시범사업 가동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환경공단,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와 함께 ‘폐자동차 구동모터 내 희토류 영구자석 국내 순환이용 체계 구축’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범사업은 이날부터 2027년 9월까지 1년간 두 가지 방식으로 병행 운영된다.

첫 번째는 일반 폐차를 대상으로 한 「순환이용 지원」 트랙이다. 폐차장에서 탈거된 구동모터가 국내 희토류 재활용업체로 공급될 수 있도록 회수·유통 체계를 새로 설계한다. 한국환경공단이 재활용업체 선정과 입찰을 지원하고 실적을 관리하며, 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는 참여 폐차장 모집을 맡는다. 현대차는 차량별 희토류 자석 내장 위치·함유 여부·구동모터 탈거 방법 등 기술 정보를 제공한다.

두 번째는 현대차 신차 개발용 시험차를 활용하는 「순환고리 실증」 트랙이다. 순환경제 규제특례(샌드박스)를 적용해 구동모터 해체·분리부터 희토류 영구자석·구리 등 유가자원의 선별·회수에 이르는 전체 재활용 공정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한다. 구조가 복잡하고 차종별 형태가 달라 해체가 어려운 구동모터를 대상으로 해체 공정 안전성, 유가자원 회수율, 현장 적용 가능성 등 세 가지 항목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폐자동차 구동모터 속 희토류 회수
현대차

차량 한 대서 최대 1.5kg…연간 15t 회수 목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에는 차종에 따라 약 0.75~1.5kg의 희토류 영구자석이 포함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폐전기차·하이브리드차 약 1만4000대에서 최대 15t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차량당 최대 함량(1.5kg)을 단순 적용하면 이론상 21t에 이르지만, 탈거 손실·미참여 폐차장 등을 고려해 목표치를 15t으로 설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폐차 단계에서 구동모터 회수·인계를 촉진하는 제도와 현장에서 영구자석 등 유가자원을 적정하게 회수할 수 있는 재활용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구동모터의 국내 회수체계 구축과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재활용 기술을 함께 개발해 희토류의 순환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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