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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창고에 처박혀 있었는데… 넷플릭스 공개되자마자 1위 오른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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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수사」

무려 7년을 창고에서 보낸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뜻밖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영화 「끝장수사」가 추석 시즌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에 오르며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베테랑 형사 재혁(배성우)이 인생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와 함께 서울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범죄 수사극이다.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에 액션과 코미디, 스릴러를 버무린 전형적인 버디 수사물이다.

사실 「끝장수사」가 관객을 만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크랭크인해 같은 해 9월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이듬해 주연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작품에도 불똥이 튀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개봉 시기를 잡지 못했고, 결국 완성된 지 7년 만인 올해 4월 2일에야 극장에 걸릴 수 있었다.

배성우 역시 개봉 당시 자신의 잘못으로 작품 공개가 늦어진 데 대해 사과했다. 지난 3월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면서 자신의 일로 감독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가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심경을 밝혔다.

7년이나 묵은 ‘창고 영화’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작품 자체에 대한 반응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부 설정과 다소 익숙한 전개는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범죄 수사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재미는 챙겼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초반의 전형적인 버디물에서 중반 이후 사건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며 반전과 추적의 재미가 살아난다는 평가도 나왔다.

배우들의 연기도 힘을 보탰다. 중심에는 역시 배성우가 있었다. 생활감 있는 연기와 능청스러운 대사 처리로 좌천된 베테랑 형사 재혁을 소화했고, 정가람과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버디물 특유의 호흡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솜, 조한철, 윤경호 등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주변을 채우면서 7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상당 부분 메웠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평가와 극장 흥행은 별개의 문제였다.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이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데다 7년 전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약점까지 겹쳤다. 손익분기점은 약 16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관객 수는 약 8만 5000명에 머물렀다.

그렇게 극장에서 조용히 퇴장했던 「끝장수사」가 약 5개월 만에 OTT에서 전혀 다른 상황을 맞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정상에 올라서며 극장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시청자들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익숙한 형사물의 공식과 97분이라는 비교적 부담 없는 러닝타임, 배성우·정가람·이솜·조한철·윤경호로 이어지는 탄탄한 배우진은 연휴에 가볍게 즐길 ‘킬링타임 영화’를 찾는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

2019년 촬영을 마치고 무려 7년을 기다린 끝에 극장에 나왔지만 8만여 관객에 그쳤던 「끝장수사」. 극장에서는 끝내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창고 영화’가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1위에 오르면서 뒤늦은 역주행을 시작했다.

끝장수사 범죄, 액션2026박철환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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