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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은 관세 20%인데…” 폴스타 4 SUV, 부산 생산 덕분에 가격 낮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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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4 SUV 유럽 수출

폴스타4 SUV / 폴스타
폴스타4 SUV 유럽 수출
폴스타 4 SUV / 폴스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전기 SUV ‘폴스타 4 SUV’ 약 1,000대를 유럽 시장에 처음 선적했다.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폴스타 4 모델이 유럽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방 유리 부활…쿠페의 실험, SUV의 실용

폴스타 4 SUV는 기존 폴스타 4 쿠페의 파생 모델이지만, 성격은 사뭇 다르다. 쿠페는 후방 유리창을 완전히 제거하고 카메라 룸미러를 적용한 파격적 설계로 화제를 모았지만, 후방 시야와 실용성 논란도 함께 따라붙었다.

SUV는 정통 후면 유리를 재도입해 직접적인 후방 시야를 회복했다. 적재공간은 기본 530L에서 2열 폴딩 시 최대 1,665L까지 확장되며, 프렁크를 포함한 전체 수납공간은 1,680L에 달한다. 쿠페 대비 최대 130L 이상 넓어진 수치다.

전장 4,840mm, 휠베이스 약 3,000mm로 쿠페와 동일한 차체를 공유하되, 차고를 약 22mm 높여 보다 전통적인 SUV 실루엣을 완성했다. 플랫폼은 지리(Geely)의 SEA(스마트 전기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전 트림에 100kWh 배터리가 기본 탑재된다.

폴스타4 SUV 유럽 수출
폴스타 4 SUV / 폴스타

‘관세 0%’ 한국산의 무기…중국산과 갈리는 가격 전선

이번 수출의 핵심은 원산지 전략이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폴스타 4 SUV는 ‘한국산’으로 분류돼 한-EU FTA에 따라 무관세(0%)로 유럽에 진입한다. 반면 중국 항저우만 공장에서 생산되는 쿠페 모델은 EU 상계관세를 포함해 총 20% 이상의 관세 부담을 진다.

유럽(독일) 기준 폴스타 4 SUV의 가격은 후륜구동 단일 모터 기준 57,900유로(약 9,100만~9,200만원)부터 시작한다. 사륜구동 듀얼 모터는 65,900유로(약 1억360만~1억430만원), 퍼포먼스 팩은 76,300유로(약 1억2,000만원) 수준이다. 일부 유럽 시장에서 SUV의 가격이 쿠페보다 낮게 책정된 점도 주목된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경쟁력을 갖췄다. 후륜 단일 모터는 200kW(272마력)에 0→100km/h 가속 7.3초, WLTP 기준 최대 630km를 주행한다. 듀얼 모터는 시스템 출력 400kW(544마력), 0→100km/h 3.9초의 퍼포먼스 SUV 성능을 발휘하며 최대 600km 주행이 가능하다.

부산공장, 내수 침체에서 글로벌 EV 허브로

폴스타4 SUV 유럽 수출
폴스타 4 SUV / 폴스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내수 침체로 가동률 저하에 시달려왔다. 2025년 전체 생산량은 84,027대에 그쳤고, 같은 해 폴스타 4(쿠페) 생산량은 1,08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폴스타 4 SUV 양산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8월까지 부산공장에서 생산·수출된 폴스타 차량은 5,553대로 수출 차종 1위에 올랐다. 르노그룹은 2028년부터 자체 전기차도 부산에서 생산할 계획을 밝혀, 부산공장의 EV 허브화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폴스타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2026년 상반기 폴스타 4 판매량은 2,4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 판매는 2,95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었으며, 계약 후 출고 대기 물량도 2,000대에 달해 연간 목표 4,000대의 조기 달성이 유력하다. 부산산 폴스타 4 SUV의 국내 정식 출시는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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