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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구매 계획 있다면 주목… 파업 끝낸 국산차가 하반기 승부수로 던진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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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HMMME 2026년 4분기 가동

아이오닉 5 N라인/출처-현대차
현대차 HMMME 2026년 4분기 가동
아이오닉 5 N라인 / 현대차

국내 완성차 5개사가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8월 말 일제히 마무리하며 하반기 시장 공략 채비를 갖췄다. 10년 만의 전면파업으로 약 2조3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현대차부터, 17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간 KG모빌리티까지 그 과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러나 임단협 종료 이후 5개사가 향하는 방향은 하나다. 미국 관세 압박과 중국 업체의 추격, 글로벌 수요 정체라는 삼중고 속에서 하이브리드 중심의 신차 투입으로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파업이냐, 무분규냐…5개사 임단협 성적표

현대차는 8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급 400%+1270만원을 골자로 한 2026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단행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까지 남겼다. 생산 차질 대수는 5만5200대, 누적 매출 손실 추산액은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기아는 같은 날 광명 오토랜드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2021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확정지었다. 합의 내용은 현대차와 동일하게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격려금 400%+1270만원이다. KG모빌리티는 7월 31일 기본급 7만5000원 인상과 총 360만원의 생산장려금 지급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17년 연속 무분규라는 업계 최장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GM은 8월 28일 56.5%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월 기본급 9만2000원 인상, 성과급 1500만원 지급이 핵심이며, 2027년 3분기 내 신규 차종 배정 계획이 명문화된 것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도 8월 26일 기본급 5만1000원 인상, 일시금 250만원 지급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며 5개사 중 가장 보수적인 패키지로 교섭을 마쳤다.

한국GM 2026년 생산량 목표 50만대
트랙스 크로스오버 / 쉐보레

하이브리드로 승부수…현대차·기아의 하반기 전략

현대차의 하반기 최대 과제는 실적 회복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는 베스트셀링카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하반기 잇달아 투입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8월 26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하이브리드는 현재 규제와 고객 수요를 고려할 때 가장 큰 기회”라며 “생산능력 확대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사업 역량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 믹스 개선을 통해 운영이익을 11% 늘리고,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는 보다 정교한 지역별 파워트레인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에서는 고수익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소형 전기차 EV2·EV4 현지 생산과 함께 셀토스 하이브리드, K4 하이브리드를 투입해 수요를 잡는다. 2026년 상반기에 이미 역대 상반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기아는 6년 연속 무분규라는 안정적 노사 기반 위에서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견 3사의 생존 전략과 시장 전망

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는 이른바 ‘생존형 임단협’을 택했다. 글로벌 본사의 신차 배정을 확보하고 노사 리스크를 최소화해 최소한의 생산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한국GM의 임단협에 신규 차종 배정이 명시된 것, KG모빌리티가 17년 무분규를 고수하는 것, 르노코리아가 보수적 인상 폭을 택한 것은 모두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산업연구원 최동원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내수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으로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1.0% 증가를 예측하지만, 미국·중국 시장 둔화와 관세 부담, 주요국의 친환경차 정책 지원 축소 등이 복합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동화 및 자율주행 투자 부담과 보호무역 강화로 중소 완성차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경고는 중견 3사에게 직접적인 과제로 남는다.

2026년 국내 완성차 업계는 임단협이라는 연례 최대 리스크를 8월 안에 마무리하고 하반기 전선으로 이동했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 신차와 지역 맞춤 전략으로 수익성 회복을 노리고, 중견 3사는 생산 안정성 확보에 집중한다. 글로벌 관세 장벽과 중국산 저가 경쟁이라는 구조적 압박이 상존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믹스 개선이 한국 완성차 산업의 실질적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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