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잡으러 상륙했나”… 제로백 3.9초에 에어서스까지 넣은 역대급 ‘가성비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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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한복판에 중국발 프리미엄 전기 SUV가 들어섰다.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오는 25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중형 전기 SUV ‘지커 7X’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숫자로 읽는 지커 7X 울트라의 경쟁력
이번 팝업에 전시되는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 2대다. 울트라는 CATL의 100㎾h NCM 배터리와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m를 발휘한다. 환경부 상온 복합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0㎞다.
여기서 짚어야 할 지점이 있다. 해외 롱레인지 RWD 모델의 WLTP 공인 주행거리는 615㎞에 달하지만, 국내 인증값이 440㎞인 것은 시험 방식 차이와 구동계 차이 때문이다. 유럽 WLTP는 한국 환경부 인증보다 우호적인 조건을 적용한다.
편의사양도 눈길을 끈다. 오토 도어, 에어 서스펜션, CCD 전자제어 가변 댐퍼, 36.21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2열 전동 선쉐이드, 지커 사운드 프로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영하 6도에서 5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 5.3L 냉온장고와 다양한 수납공간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왜 스타필드 하남인가…패밀리 공략의 계산된 선택
지커의 팝업 장소 선택은 전략적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수도권 동부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집중되는 공간이다. 645마력의 고성능 제원만 앞세우는 대신, 5.3L 냉온장고·넉넉한 수납공간·5인승 중형 SUV 패키지를 강조한 것은 ‘가족의 차’라는 이미지를 겨냥한 포지셔닝이다.
팝업 운영 방식은 체험 중심으로 설계됐다. 전문 도슨트와 세일즈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편의사양·첨단 기술·디자인을 안내하고 맞춤형 구매 상담을 제공한다. 스탬프 투어를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지커 브랜드 굿즈도 증정한다.
한국 중형 전기 SUV 시장, 새로운 변수 등장
지커 7X의 트림별 국내 판매 가격은 프로 5,299만 원, 맥스 5,999만 원, 울트라 6,999만 원이다. 6천만~7천만 원대에 0→100㎞ 3.9초·645마력·100㎾h 배터리 조합을 제공하는 전기 SUV는 국내 시장에서 아직 희소하다.
유사 체급의 국산 프리미엄 전기 SUV 고성능 라인,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와의 성능·가격 비교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숫자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분명하다. 지커는 한국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사실상 제로인 신규 브랜드다.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전장 부품 비중이 크기 때문에, A/S 네트워크 구축과 부품 공급 안정성, 중고차 잔존가치가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된다. CATL 배터리와 고성능 듀얼모터 시스템의 장기 내구성 역시 시장의 검증을 받아야 하는 과제다.

지커 7X의 성패는 단일 차종의 흥행을 넘어선다. ‘중국산 프리미엄 전기 SUV가 한국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브랜드 신뢰라는 가장 높은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스타필드 하남의 팝업스토어가 그 첫 번째 답을 내놓을 무대가 된다.